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때 벗는다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 때 벗는다

Posted at 2008.10.02 09:20 | Posted in 신문 기사
대한민국 상징 야외조각작품 보존수복 사업 착수

광화문 이순신 동상,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 등 대표적인 야외조각작품이 세월과 오염의 때를 벗고 새 모습으로 다가온다.

국립현대미술관(김윤수 관장)은 건국 6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9월 말부터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외조각작품에 대한 보존수복사업을 추진한다.


올 해 첫 사업으로 1968년 김세중씨 작품 광화문 이순신 동상과 1968년 김경승씨 작품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을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보존관리팀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보존 처리를 진행한다. 또한 앞으로 매년 국가적으로 의미 있다고 판단되는 한 두 작품을 선정하여 보존 작업을 할 계획이다.



△ 세종대왕 동상(좌):세종대왕에 대한 경외심을 방해할 만큼 시각적으로 오염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순신 동상(우):서울시의 주기적인 관심과 기업 후원으로 기본적인 클리닝이 이루어져 표면 손상이 크게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오랜 세월 오염 환경 속에서 전문적인 수복처리가 필요한 상태다.

야 외청동조형물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타르 등 환경오염물과 산성비, 자외선이 복합적으로 화학작용을 일으켜 부식이 가속화되는데, 이 때 작품이 외형적으로 지저분해지고 심할 경우 작품 표면에 구멍이 나기도 한다.


하 지만 국내에는 이에 대한 정보나 전문가가 부재했던 탓에 설치 후 잊혀지거나, 단순한 물청소 정도만 진행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그 과정에서 더러워졌다 하여 솔이나 수세미 등으로 문질러 표면이 흉하게 손상되고, 페인트 등으로 덧칠하여 상의 외형이 변하고 작품성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 많았다.

이 번 보존수복사업을 총괄한 김겸 국립현대미술관 보존수복팀장은 "이번 사업은 문제가 생긴 후 대처하는 사후약방문이 아닌 우리 문화 자산을 지키기 위한 예방이자, 문화 선진국 위상에 걸맞는 야외조각작품 보존관리 대책을 수립하고자 기획했다"며, "국민들에게 아름답고 정돈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후손들에게 역사적인 작품들을 제대로 전수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존수복은 크게 네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작품상태점검'을 통해 부식층이나 오염물 성분을 분석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상이 겪은 환경적 문제를 파악하고 근본 대책을 수립한다.


다음으로 표면 먼지와 유해한 부식층을 제거하는 '클리닝'과 ‘파티네이션’이라는 화학적 방법으로 청동 표면에 안정된 부식층을 형성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파티네이션에 의해 형성된 파티나 층은 작품 표면을 대기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파티나 자체가 초록색, 갈색 등 청동조각 고유의 표면색을 내어주는 역할을한다. 마지막으로 야외조형물용 전문 왁스를 통한 ‘열처리 코팅’을 한다.

세 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동상은 제작 후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오염된 도시 환경 속에 노출되어 왔는데, 이번 수복사업을 통해 두텁게 축적된 오염물질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하여 제거하고, 화학적인 처리 방법으로 상의 재질을 안정화시켜 처음 제작된 당시와 같은 완결된 모습으로 되돌려 놓게 된다.


영국 런던이나 미국 워싱턴 등에 설치된 조각작품은 시 차원에서 보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야외작품을 주기적으로 관리한다. 정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은 시민들의 자원봉사나 미술관을 통해 복원된다.


대 표적인 사례가 미국 스미소니언 미술관과 조각보존협회 등 기관 뿐 아니라 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야외조각상 구제운동 ‘SOS(save outdoor sculpture)’이다. 1989년 시작된 SOS 운동을 통해 미국 전역 3만여 야외조각품에 대한 실태조사가 진행됐으며, 도움이 필요한 작품에 대한 전문 수복 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일본도 1997년도 ‘옥외조각조사보존연구회’가 구성되어 일본 전역의 기념물 및 야외조각에 대한 상태 조사 및 보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존수복사업이 여러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진행되어 향후 환경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사회 운동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청 덕수궁 관리사무소와 서울특별시 녹지사업소의 협조 하에 진행되며 ㈜한글과컴퓨터, 스포츠토토㈜가 후원한다. 보존처리된 세종대왕 동상은 한글날인 9일에, 이순신 동상은 10월 말에 만날 수 있다.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관리실 02-2188-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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