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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에 해당되는 글 32

  1. 2008/10/30 '한컴 오피스 2007'에서 표준색이름 찾아보세요
  2. 2008/10/21 한컴,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용 모바일 오피스 개발
  3. 2008/10/20 한글사랑 운동 펼치는 방송인 정재환
  4. 2008/10/17 A4 용지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5. 2008/10/16 한컴 씽크프리, 후지쯔 넷북에 기본 탑재
  6. 2008/10/15 바탕체와 돋움체의 배경
  7. 2008/10/12 글꼴의 구분
  8. 2008/10/11 [한글기획2]훈민정음 반포 562돌, 한글주간 선포
  9. 2008/10/11 [한글기획1] ‘한국인의 문자’에서 ‘세계인의 문자’로
  10. 2008/10/10 한글과 한자에 대한 진실 (2)
  11. 2008/10/10 유튜브에 올라온 외국인의 한글 강의 동영상
  12. 2008/10/10 32년만에 밝혀진 ‘한글컴퓨터워드化’ 비화
  13. 2008/10/09 첨단기술로 한글 알리는 기업인들
  14. 2008/10/09 3부요인 기념사는 ‘일본말 투성이’
  15. 2008/10/09 디지털 교과서 `리눅스 VS 윈도` 격돌
  16. 2008/10/09 한글 글꼴엔 ‘모양새 철학’이 있다
  17. 2008/10/09 [오늘 562돌 한글날] 디지털 세상도 이벤트 풍성 (1)
  18. 2008/10/09 [오늘 562돌 한글날] 게임 속 '나랏말씀의 굴욕'
  19. 2008/10/09 ‘562돌 한글날’영어프랜들리 우리말 사라져
  20. 2008/10/09 한글 '맛' 살린 CF 눈길
  21. 2008/10/09 IT업계는 지금 예쁜 글꼴 개발중
  22. 2008/10/09 ‘한글’장사 ?…돈 되네
  23. 2008/10/08 흔히 쓰는 문자 이름
  24. 2008/10/08 한컴, 한글날 맞아 사회공헌 활동 펼쳐
  25. 2008/10/07 인물로 보는 한글 서체의 계보
  26. 2008/10/06 공병우 박사님의 연혁
  27. 2008/10/06 한글날이 10월 9일인 이유를 아시나요?
  28. 2008/10/04 서체개발자 최정순옹의 서체이야기
  29. 2008/10/03 한글과컴퓨터의 회사 연혁 정리
  30. 2008/10/02 [글꼴] 4. 글꼴이 나오기까지
표준색이름이 반영된 색 팔레트 탑재로 색채표준 활용성 확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남인석)은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색 팔레트(504색)에 표준색이름이 반영되어 있어 국민들이 보다 쉽게 표준색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개발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동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사는 사용자의 연상 색상과 표준색이름의 차이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글, 넥셀, 슬라이드 등으로 구성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의 색 팔레트에 표준색이름과 색을 표현하는 국제표준 방법인 RGB(Red, Green, Blue) 데이터를 함께 표시하였다.

이번에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에 적용된 표준색이름은 국가표준에 명시된 색이름 체계에 따라 계통색이름과 관용색이름이 명도, 채도별로 표시되어 있어 표준색이름 교육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기술표준원에서는 색동코리아 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에 계통색이름 체계를 전면 개정한데 이어 2005년에는 관용색이름을 새롭게 표준화하여 국가표준(KS)으로 완성하였으며, '한국표준색이름 통합본' 및 '표준색이름 디지털팔레트'를 제작·보급하는 등 국가 색채표준 확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국가 색채표준의 효율적인 확산을 위해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외에 향후 개발되는 업무용 프로그램에도 국가 색채표준을 적용하기 위해 한글과컴퓨터사와 지속적으로 상호교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지식경제부
Posted by sonamu
한글과컴퓨터(www.haansoft.com)는 차세대 글로벌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겨냥해 퀄컴(www.qualcomm.com)의 최신 모바일 컴퓨팅 기기용 칩셋인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최적화된 모바일기기용 오피스인 '씽크프리 모바일(ThinkFree Mobile)'을 개발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한컴은 내년 1분기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모바일 컴퓨터에서 구동이 가능한 모바일 기능성이 보강된 '씽크프리 모바일'의 개발을 완료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퀄컴이 개발한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초소형화 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스마트폰, 소형 서브 노트북 등에 최적화된 칩셋이다. 우수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기 때문에 장시간 동안 언제 어디서든 사용가능한 컴퓨팅 환경과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고 있다. 한컴의 '씽크프리 모바일'은 이후 스냅드래곤 플랫폼의 리눅스 기반 컴퓨팅 시스템과 노트북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컴은 퀄컴의 '스냅드래곤'에 최적화된 모바일 오피스인 '씽크프리 모바일'을 비롯, 앞서 선보인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 등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 기기에 특화된 제품들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씽크프리 모바일'은 오피스 문서를 읽고 편집할 뿐 아니라, 웹 오피스인 씽크프리(www.thinkfree.com)와 연동 가능해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에 이르는 크로스 플랫폼 오피스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씽크프리 모바일'을 통해 사용자들은 PC는 물론 다양한 휴대용 인터넷 기기에서도 문서를 간편하게 편집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퀄컴 CDMA 테크놀로지의 마크 카넬 부사장은 "오피스 SW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컴의 씽크프리 모바일은 이동성을 중시하는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각광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컴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중요한 협력자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모바일 컴퓨팅 시장 확산 전략을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컴의 김수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컴퓨팅 기기의 출시가 급증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최적화된 씽크프리 모바일 오피스는 차세대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컴의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한글과 컴퓨터
Posted by sonamu


# 한글날을 일주일여 앞둔 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세종로 정부 종합청사 정문 앞. 한 40대 남성이 ‘동주민센터 이름 반대’란 제목의 판을 들고 시위를 시작한다. 지난해 9월부터 행정안전부가 전국 2133개 동사무소의 이름을 ‘동주민센터’로 바꾸기 시작하자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열 달 동안 거리에서 반대서명운동을 펼친 데 이어 7월부터 수요일마다 벌이고 있는 시위다. 시위 판엔 ‘행정기관 이름에 센터가 웬 말/ 카센터 심부름센터 회센터 동주민센터/ 대한민국은 센터공화국인가/ 대한민국 정부 이름은 아름다운 우리말로’란 구호가 씌어 있다. 점심시간에 맞춰 오후 1시30분까지 벌인 이날 시위를 보며 일부 공무원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부분은 무덤덤하거나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표정들이었다.

정재환씨가 5일 인사동에서 ‘미녀들의 수다’ 멤버인 도미니크(캐나다), 사유리(일본), 구잘(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미녀들과 함께 한글로 멋지음(디자인)한 ‘한글옷’을 선뵈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600여 벌이 동났다.

정재환씨가 5일 인사동에서 ‘미녀들의 수다’ 멤버인 도미니크(캐나다), 사유리(일본), 구잘(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미녀들과 함께 한글로 멋지음(디자인)한 ‘한글옷’을 선뵈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600여 벌이 동났다.


#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훈민정음 반포 562돌을 맞아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한글주간’이 선포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번 주간이 한글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그 가치를 한층 더 드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축사를 했다.


“ …/한글은 무려 1만2000여 자의 소리 값을 가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이렇듯 훌륭한 우리의 한글이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는 한글의 참가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외국어를 잘 하려면 모국어부터 잘해야 합니다/…”


한글날은 일제 때 만들어졌다. 나라를 다시 찾으려면 민족의 얼인 한글만은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에서였다. 그런데 한글날 제정 여든 두 돌이 되는 이 마당에 벌어지고 있는 이 두 장면-.


10여 년째 한글사랑운동을 해오고 있는 개그맨 출신 방송인 정재환(47·한글문화연대 부대표)씨는 과연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까. 앞으론 한글 사랑을 외치며 뒷전으론 ‘한글의 굴욕’을 부추기는 정부? 하지만 그는 대답 대신 쓴웃음만 짓는다.


“덮어놓고 정부 탓만 하자는 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게 문제죠. 다른 일도 그렇지만 정부가 조금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도 국민한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합니다. 그래서 한글 사랑의 경우 특히 정부의 솔선수범이 중요한 거죠. ‘동주민센터’만 해도 그래요. 굳이 행정기관 이름에 영어를 쓸 필요가 있나요? 행정안전부는 자꾸 ‘센터’가 외래어이기 때문에 국어의 일부로 볼 수 있다며 별 문제가 없다고 우기는데 정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정씨는 외래어와 외국어의 구분이 모호한 상황에서 정부가 이같이 고집하는 건 또 다른 사대주의라고 주장한다. 예전에 멀쩡한 한글을 놔두고도 토씨 말고는 죄다 한자나 일본어를 사용했던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얘기다. 정씨는 무엇보다도 마치 한글을 촌스럽게 여기는 행태에 분개한다. 그래서 7월 초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맨 먼저 한 것도 그다. 

‘되지도 않는’ 영어 간판이 눈에 띄자 정재환씨가 본능적으로 사진기를 꺼내들고 있다. [최승식 기자]

‘되지도 않는’ 영어 간판이 눈에 띄자 정재환씨가 본능적으로 사진기를 꺼내들고 있다. [최승식 기자]



“지자체들을 봅시다. ‘Hi Seoul’ ‘Dynamic BUSAN ’ ‘It’s Daejeon’ ‘Fly Incheon’ ‘Pride GyeongBuk’ ‘Tour Partner Gwangju’ ‘Ulsan for You’….아예 한글이 없어요. 이뿐만 아니에요. 정책이랍시고 내놓은 ‘뉴스타트’니 ‘에이블 2010’이니 하는 것들은 다 뭡니까. 이게 어디 대한민국입니까?”


‘금연’하면 될 것을 ‘NO SMOKING’도 부족해 ‘SAY NO’가 추가되고, 농민이 주인(?)인 ‘농협’이 어느 틈에 ‘NH’로 바뀌고, 서울메트로엔 ‘비상구’는 없고 ‘EXIT’만 있고, 그러다 보니 ‘아기가 타고 있어요’대신 ‘Childs in Car’가 등장하고…. 정씨가 주워섬기는 ‘정부의 시범에 따른 효과 사례’는 끝이 없다. 그가 공직자윤리강령처럼 ‘공직자언어강령’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까닭이 가슴에 와 닿는다. “신문도 마찬가지”란 말엔 죄인이 된 기분이다.


“영어를 전혀 쓰지 말자는 게 결코 아닙니다. 필요하면 쓰되 우리가 중심이 되자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주객이 바뀌어 한글이 안방을 내준 꼴이에요. 세계화한답시고 정부부터 고운 우리말을 써도 될 곳에 영어를 쓰다 보니 유치원생 공책 표지에 어린이와 무관한 영어가 도안으로 들어가고, 식당마다 ‘물은 셀프’가 되고, 김밥도 ‘테이크아웃’되는 세상이 된 겁니다. 바로 이 같은 ‘부스러기 영어’를 쓰지 말자는 겁니다.”


정씨는 한글사랑운동을 해 오면서 한 가지 병을 얻었다. 눈이나 귀에 거슬리는 표현이 들어오면 고쳐주고 싶어 안달을 하는 증세다. 어디를 가나 늘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일단 말로 하고, 안 되면 한글문화연대 명의로 공문을 보내 고칠 것을 촉구하기도 한다. 인터뷰 도중 물을 마시다 종이컵에 ‘Have a Nice Day!’라고 쓰인 걸 보곤 대번에 “신문사에서 이런 것부터 고쳐라”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다. 하여튼 그의 한글 사랑은 정말 남다르다. 한글을 사랑하는데도 연예인의 ‘끼’가 필요한 것인가?


정씨는 80년부터 방송국을 드나들었다. ‘이수일과 심순애’로 초등학교 5학년 오락시간을 휘어잡은 것을 시작으로 중·고교 시절 ‘오락대장’으로 군림했던 그는 친구와 함께 ‘동시 상영’이란 개그 듀엣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훤칠한 키(1m82㎝)에 잘생긴 얼굴하며, 순발력 있는 유머감각으로 방송 3사의 TV·라디오를 누볐다. 정치 비판 시사코미디의 원조 격인 서울방송의 ‘코미디 전망대’에서 모의국회 의장을 맡아 사석에서도 ‘의장님’으로 통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DJ·MC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가 한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다. 코미디나 개그는 대본을 쓰고 녹화를 하면서 도중에 잘못된 표현들을 걸러낼 수 있지만 DJ·MC는 특성상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91년 말인가, SBS가 개국한 지 얼마 안 돼 ‘기쁜 우리 젊은 날’이란 청소년 대상의 심야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였어요. 하루는 ‘표’씨 성을 가진 여학생이 출연했는데 제가 소개하면서 ‘펴’씨라고 발음하니까 그 학생이 자꾸 ‘표’라고 하는 거예요. 까닭을 모른 채 귀가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제야 제 발음 때문이란 사실을 알고는 얼마나 미안하던지….”


다음 날 즉시 서점을 찾아 평소 틀리기 쉬운 말들을 모아 놓은 책들을 사서 읽어댔고, 국어사전은 아예 끼고 살았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국어에 소홀했는지, 방송인의 언어가 왜 중요한지 등을 새삼 느꼈다. 이러기를 3, 4 년쯤 지나자 웬만한 것은 뭐가 왜 잘못된 건지 단박에 알아차릴 정도의 수준이 됐다. 그러자 이번엔 남들도 고쳐주고 싶었다. 후배와 친구들부터 손보기(?) 시작했다. 취지에 공감해서인지 잘 따라주는 게 고마웠다. 하지만 선배나 그 밖의 사람들은? 그래서 책을 쓰기로 맘먹고 99년 내놓은 것이 『자장면이 맞아요, 잠봉은?』이었다. 이 책은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서 “짜~장면 시키신 분”을 외치는 인기 광고와 맞물린 데다 개그맨이 썼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방송인들의 호응도 커 이후 방송가에서 ‘짜장면’이 사라진 것도 이 책 덕분이었다. 이 공로로 그는 그해 KBS가 제정한 ‘바른 언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책은 그로 하여금 본격적인 한글사랑운동에 나서게 만들었다. 책을 본 한림대 김영명(정치학) 교수가 한글문화운동을 함께 하자고 제의해 왔기 때문. 이들은 이듬해 2월 연세대에서 학계·방송계 인사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글문화연대를 발족했고, 정씨는 부대표를 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한글문화연대의 활동 중심에는 늘 그가 있는 이유다.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기획하고, 매년 두 차례 운영하는 초등학교 교사 대상 ‘한글맞춤법교실’ 행사 등엔 직접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일상에서 한글 사랑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물은 스스로’ 등 스티커를 만들어 나눠주는 등의 행사엔 빠짐이 없다. 이달 5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한글 옷이 날개’ 패션쇼 때는 KBS ‘미녀들의 수다’ 프로의 멤버인 여성 외국인들과 함께 한글 디자인 셔츠를 입고 모델을 하기도 했다.


“회원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모든 이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우리 회원들만큼만 한글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현재 성균관대 박사(한국사)과정에 있는 정씨가 2000년 늦깎이로 대학 공부를 시작한 것도 따지고 보면 한글 때문이었다. 본격적인 한글사랑운동을 하면서 보다 깊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사를 전공했지만 석사 논문이 ‘이승만 정권 시기 한글 간소화 파동연구’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3년 만에 인문학부 수석 졸업을 할 정도로 공부에 매달리면서도 한글 관련 책을 세 권 더 냈다. 『우리말은 우리의 밥이다』(2000년),『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2003년),『대한민국은 받아쓰기 중』(2005년) 등. 이를 위해 그는 그렇게 좋아하던 술과 담배도 끊어 버렸다.


그는 방송 일을 천직으로 여긴다. 그래서 박사학위를 딴 뒤에도 배운 것을 접목시켜 방송을 해보는 게 바람이다. 하지만 그는 방송 일을 못하더라도 한글사랑운동은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도, 미래도 한글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가 왜 “한글이 목숨”이라던 외솔 선생의 가르침을 종교처럼 떠받드는지 알 것 같다.


이만훈 기자 , 사진=최승식 기자

Posted by sonamu
2008/10/17 22:23

A4 용지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한글 잡답2008/10/17 22:23


일정한 크기의 종이를 반으로 계속 자르다 보면 A1, A2, A3, A4 용지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어떤 규칙으로 만들어졌을까. 복사용지를 포함해 공문서 등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종이가 바로 A4 용지다. A4 용지의 규격은 297mm×210mm이다. 

  단순하게 300mm×200mm로 정하면 훨씬 편했을 텐데 왜 이렇게 복잡한 수치가 쓰였을까. 게다가 A4 용지는 우리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황금비를 이루지도 않는다. 황금비는 (1 +√5 ) / 2≒1.618인 반면, A4 용지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는 약 1.414이다.


◎ 종이의 경제학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종이는 제지소에서 만든 큰 규격의 전지를 절반으로 자르고 또다시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절반으로 자르다 보면, 원래의 규격과 다른 모양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300mm×200mm와 같이 폭에 대한 길이의 비가 1.5인 종이를 절반으로 자르면, 200mm×150mm 크기로 만들어지고 이때의 비는 1.333(4/3)이다. 1.333의 비를 가진 직사각형은 1.5의 비를 가진 처음 종이에 비해 뭉툭해 보인다. 이런 종이를 실생활에 필요한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부를 잘라내어 보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되면 아까운 종이와 펄프를 낭비하게 된다.

  독일공업규격 위원회(Deutsche Industrie Normen)는 큰 종이를 잘라서 작은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종이의 낭비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종이의 형태와 크기를 제안했다.
  적절한 규격을 선택했을 때, 타자지의 절반을 그대로 편지지로 사용하고 편지지의 절반을 그대로 메모지로 사용한다면 종이를 많이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A4 용지다.


◎ 문제는 닮은꼴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종이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전지의 규격이 보기 좋아야하고, 이를 절반으로 자르고 또다시 절반으로 자른 작은 종이들이 전지의 규격과 같으면 바람직하다. 수학적으로 말하면 서로 닮은꼴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지의 길이 대 폭의 비를 x:1이라고 하자. 그러면 이것을 절반으로 자른 종이의 길이 대 폭의 비는 1:x/2 이다. 두 직사각형이 서로 닮은꼴이므로 비례식 x:1 = 1: x/2 가 성립하고, 이로부터 이차 방정식 x2=2를 얻는다. 그래서 x=√2이다. 

  이렇게 전지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를 √2로 택하면, 반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이 비가 항상 유지된다. √2는 황금비는 아니지만 눈으로 보아서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도형의 닮은꼴, 비례식, 이차 방정식, 무리수 등의 수학적 개념이 실생활에 유용한 종이의 재단에 이용된다.


◎ A4와 B4의 차이

  앞에서 A4 용지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는 약 1.414였다. 눈치챘겠지만, 이 값은 실제로 √2를 가리킨다. 단지 제조 과정에서 편의를 위해 근사값을 택했을 뿐이다. 

  그런데 왜 297mm×210mm일까. A4 용지의 전지를 A0라고 하는데, A0의 규격은 1189mm×841mm이다. 더 복잡한 수치다. 그런데 A0 용지의 넓이를 계산해보면 999949mm2임을 알 수 있다. 이는 1000000mm2, 즉 1m2의 근사값이다. 

  A0는 폭에 대한 길이의 비가 √2이고 넓이는 1m2가 되도록 만든 종이이다. 이를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A1, A2, A3, A4 등의 ‘에이판’ 용지가 만들어진다.

  B4와 B5 용지도 많이 사용된다. 이런 종이도 A판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다. 전지 B0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는 √2이고 넓이는 1.5m2가 되도록 규격을 1456mm×1030mm로 정했다. 이를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B1, B2, B3, B4, B5 등의 ‘비판’이 만들어진다.

  A판과 B판의 모든 용지가 서로 닮은꼴(A0와 B0의 닮음비는 √1.5이기 때문에, 적절한 비율로 확대하거나 축소해서 다른 용지에 복사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이 있다.

  A판과 B판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는 우리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황금비는 아니다. 그렇다고 주변에서 황금비를 이루는 종이나 책을 찾아보기 쉬운 것도 아니다. 실제로 황금비를 이루는 직사각형을 그려보면 이것이 매우 길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수학적으로’ 만들어진 종이인 A판과 B판이 현대적 황금비가 아닐까.

과학동아 1999년 7월 허민/광운대학교 수학과 교수  
Posted by sonamu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수진 www.haansoft.com, 이하 한컴)는 후지쯔(Fujitsu PC Asia Pacific Limited)와 계약을 맺고 후지쯔가 이달 아시아 지역에 출시하는 넷북 신제품에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을 기본 탑재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컴이 전 세계 모바일 오피스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상반기 발표한 ‘씽크프리 모바일’ 전략에 따라 개발된 넷북용 오피스 SW인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의 첫 번째 공급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계약으로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전역(한국, 일본 지역 제외)에 후지쯔가 10월중 출시할 첫 번째 넷북 제품인 ‘후지쯔 M1010’ 모델에 기본 탑재된다.

씽 크프리 모바일의 첫 특화 제품으로 선보인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은 미니노트북인 ‘넷북’에 최적화한 오피스 제품이다. 인터넷, 문서 등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맞춰진 넷북의 HW사양에 맞춰 UI(User Interface)나 설치용량을 간소화 하면서도 오피스 기능을 100%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씽크프리 온라인’으로 온라인 문서연동(Sync) 기능을 제공해 넷북-온라인-메인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항상 같은 사용자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크로스 플랫폼 활용을 지원한다. ‘씽크프리 모바일-넷북 에디션’은 MS 오피스 97, 2000, XP, 2003, 2007과 호환된다.

한컴은 후지쯔와의 성공적인 첫 계약으로 연간 10만대 이상의 후지쯔 넷북에 씽크프리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넷북에 최적화된 차세대 오피스인 씽크프리의 사용자 체험 기회를 확장하고, 넷북 이외의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들에 특화된 제품도 잇달아 출시하여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넷북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글로벌 HW기업들과의 추가적인 제휴 및 계약을 추진하여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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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5 22:22

바탕체와 돋움체의 배경 한글 잡답2008/10/15 22:22


한글은 본래 세로쓰기용으로 만들어졌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의 모양은 각이 지고, 두텁고, 울뚝불뚝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의 유일한 필기도구인 붓을 가지고는 창제 때의 한글 모양을 그대로 재현할 수 없었고 붓이라는 도구의 특성과 한자 쓰기의 관습에 따라 자연히 흘림체로 변화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글체가 곧 궁서체였다. 결국 한글은 조선조 연인들에 의해서 아름답게 다듬어져 오늘날에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글 바탕체는 조선조의 여인들에 의해 다듬어져 온 궁체 중에서 해서체를 기본으로 정리한 글자꼴이다. 그런데 이러한 한글꼴을 그동안 '명조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최초의 새활자나 사진 식자가 일본을 통하여 도입된 경로를 보거나 그들의 가나 글자체가 붓글씨체이지만 한자 명조체(중국 명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가로 그은 줄기가 가늘고 세로 줄기는 굵으며, 줄기 끝 머리를 부리로 장식한 글꼴을 말한다)와 함께 쓰면서 똑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보면 일본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본래 명조체라는 것은 한자에 붙여진 이름이다.

  따라서 그동안 '명조체'라고 하던 한글꼴의 이름은 주체성이 없고,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각 분야에서 거론되어 1991년 문화체육부가 주축이 되어 새로 '바탕체'라는 이름으로 결정하여 그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글 돋움체라는 이름도 바탕체와 함께 1991년 문화체육부에서 지정한 이름이다.

  본래 고딕체로 통용되어 왔는데 이러한 유래는 로마자 알파벳의 글자체 이름이 일본에 그대로 전해진 것이 한글 명조체인 것처럼 그대로 우리가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 성격의 한자를 대만에서는 흑체라고 부르며, 우리도 1960년대까지는 오죽체(烏竹體:이름의 유래 미확인)라고도 불렀다. 따라서 그나마 정확하지도 못한 이름을 무분별하게 그대로 쓰기보다는 한글 나름대로 고유한 이름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이유로 '돋움체'라 부르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한글 돋움체는 가독성에서는 바탕체보다 떨어지지만 눈에 쉽게 뜨이는 특징이 있어서 각종 표지판이나 신문, 서적 등의 돋보임용으로 가장 많이 쓰고 있다. 본래 한글 창제기의 글자체는 돋움체의 성격으로 되어 있다.

안상수, 한재준 지음, [한글 디자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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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2 22:20

글꼴의 구분 한글 관련 자료2008/10/12 22:20



글꼴은 그 외형에 따라 세리프(serif)와 산세리프(sanserif) 글꼴로 구분된다. 그 차이는 글꼴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글꼴에 돌기(serif)가 있으면 세리프 글꼴이고 없으면 산세리프 글꼴이다. 

  세리프는 영문자의 형태가 정해지는 시기인 로마 제국 시대의 글자체인 Old-Roman(고대 로만)체를 기본으로 한 것으로 당시 필기구인 갈대잎 펜으로 쓰여진 글자 형태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세리프는 가독성이 높기 때문에 본문에 주로 사용하며 대표적인 세리프체는 명조계열의 글꼴이다.

  산세리프체는 프랑스말로 '없다'라는 'SANS'가 붙은 것으로 Sansserif 또는 Sanserif라고도 한다.
  가독성 위주의 글꼴과는 달리 시각적 기능 위주인 글꼴이다. 

  고딕계열 글꼴들이 산세리프체로 18세기경 영국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글꼴에는 일반적으로 글꼴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규칙적인 이름이 붙게 된다. 따라서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면 글꼴 이름만 보아도 그 글꼴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발자 의도로 결정되는 것으로 요즈음 새로 개발되어 나오는 글꼴 중에는 이러한 규칙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스러운 이름을 부여하기도 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공통적인 이름 규칙을 알아보자.

  기본 글꼴을 명조, 고딕으로 할 때 글꼴 이름 앞에 붙이는 단어에 따라 그 글꼴의 외형을 구분할 수 있다.
  글꼴의 외형은 글꼴을 구성하는 각 획의 굵기로 구분하는 데 세(細) < 기본글꼴 < 중(中) < 태(太) < 견 또는 견출(見出) < 특(特)의 순서로 이름이 부여된다. 이 순서를 암기해 두면 여러모로 편리할 것이다.
  또한 신(新)명조와 같이 신(新)이 붙은 글꼴은 말 그대로 새롭게 개발된 글꼴을 말한다. 

  아래한글에서 기본적인 바탕글로 지정되어 있는 글꼴이 신명조로 기존의 명조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한 전혀 새로운 글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는 이들 글꼴 이름도 한글로 바뀌고 있는데 세는 가는 중은 중간 태는 굵은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박선경 저, 한글97 DTP Using Bible, (주)영진출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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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훈민정음 반포 562돌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한글주간(4~11일)을 선포, 경복궁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했다.


한글주간에는 세계문화유산 훈민정음, 특별한 글자 한글, 한글을 빛낸 인물들, 다양한 한글꼴의 등장 등 12개의 테마로 진행되는 기획전시인 ‘한글, 스승’전이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다. 아울러 훈민정음 해례본(영인본) 이본 전시, 주시경 선생의 육필 원고, 미공개 한글자료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홍대 상상마당 등에서 개최되는 ‘한글 손 글씨, 거리를 물들이다’, 휴대 전화 쪽글 자랑 한마당, UCC-내가 만든 한글사랑 작품잔치, 전국 국어대회-황금사전 선발 대회, 한글 글꼴디자인 공모전, 외국인 한글 글씨 쓰기 대회 등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한글날 공식 누리집(http://www.hangeuln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한글날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훈민정음 반포 재현’ 행사를 갖는다.  


‘훈민정음 반포 재현’ 행사는 문자로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인정된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려 되새기고,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랑스러운 우리문화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행사이다.


재현의례는 조선시대 의례서인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국왕이 교서를 내리는 의식이 기록된 ‘교서반강의(敎書頒絳儀)’를 참고하여 재구성했다. 북소리와 함께 문무백관과 세종대왕이 차례로 등장(초엄?이엄?삼엄)하고, 왕에게 신하들이 4번 절(국궁사배)을 한 후에 훈민정음이 반포되는 순서로 진행된다.


한글날 탄생에 이런 비밀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기리기 위한 한글날이 오늘날과 같이 10월9일로 정해지게 된 데에는 곡절이 많았다. 세종은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실록에 창제와 관련된 기록이 분명히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1443년(세종 25년) 12월 조의 맨 끝에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그냥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기록과 1446년(세종 28년) 9월 조의 맨 끝에 역시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두 기록을 놓고서 현대의 학자들은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9월 그믐날로 가정하고 양력으로 환산, 10월29일을 한글날로 지정했다. 이후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이 발견되었는데, 세종 28년 9월 상순으로 적혀있어 이를 바탕으로 10월9일을 한글날로 다시 지정하게 되었다.


한편, 훈민정음은 언문, 언서, 암클, 가갸글, 조선글 등의 명칭으로 불리다가 근대화 과정에서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됐다. 한글이라는 말 자체의 뜻은 ‘한(韓) 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첫째가는 글’이란 뜻이다. 현재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962년 12월20일 국보 제70호로 지정됐다. 



출처 : 올댓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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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대 가장 적합한 한글, 전파력 강한 복음의 문자

문화(文化)의 한자 뜻을 보면 글월 문(文), 변화할 화(化)자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말을 글로 보게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말과 글은 그 민족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나라 밖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을 정작 우리는 어떤 점이 우수하고 과학적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자 만든 날을 기념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한글을 인식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때이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가치를 되새겨 본다.

세계문화유산, 훈민정음
백성 위한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

한글의 처음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훈민정음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란 뜻이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음성언어로 국어를 사용하면서도 문자언어는 양반층의 한문과 중인층의 이두로 대별되는 이원체제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어를 발음대로 표기하는 훈민정음이 새로운 문자로 창제되어 문자생활에 민(民)의 글로서 이른바 언문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훈민정음은 처음부터 백성을 위한 글인 만큼 배우기 어렵지 않았다.

한글의 첫소리(닿소리, 초성)를 보면 그 모양을 발음기관에서 본뜬 기본자(ㄱ, ㄴ, ㅁ, ㅅ, ㅇ)와 이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하여 만든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 가운데 소리(홀소리, 중성)의 자체(字體)는 하늘(ㆍ), 땅(ㅡ), 사람(ㅣ) 등을 본뜬 기본자와, 이 기본자들을 맞춰 나머지 모음 여덟 글자(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를 만들었다. 상형을 기본으로 한 한글의 제자(制字) 원리는 매우 과학적이며 독창적이라 할 수 있다.

문맹률 가장 낮은 한글, 세계서 인정

올해로 한글 창제된 지 562돌을 맞았다. 수메르글자와 이집트글자가 5000년, 한자가 3000년, 인도글자가 2500년, 로마자 2000년, 아랍글자가 1500년, 일본글자가 1200년 된 것에 비하면 그 연수(年數)가 짧지만 한글이 갖는 의미는 어떤 문자보다 크다.

로마자와 일본의 가나(假名)는 기존의 다른 문자에서 파생된 것이다. 비단 이들 두 문자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문자 대부분이 그렇게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글만은 남다르다. 한글은 15세기에 세종대왕이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었다.  한글이 다른 문자에는 없는 여러 가지 특징을 지니게 된 것도 이 같은 탄생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한글이 세계에서도 통할까. 한글을 평한 세계의 시각은 한글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 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레이드 다이먼드 교수는 “한글은 그 독창성과 기호배합 의 효율성 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며 “한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 미국 하버드대 에드윈 라이샤워(동아시아 역사가) 교수는 “한국인은 국민들을 위해서 전적으로 독창적이고 놀라운 음소문자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세계 어떤 나라의 일상문자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과학적인 표기 체계”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유명 여류작가 펄벅은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호평했다. 

유엔 산하 기관인 유네스코가 문맹퇴치 공이 큰 각국의 기관과 단체에게 1990년도부터 매년 ‘세종대왕상’을 수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하였을 때 극히 낮은 것은 누구나 쉽게 익혀서 쓰기 편하게 하려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할 것이다. 이 같은 점은 말은 있되 이를 적을 글자가 없는 이들에게 그들의 언어를 정확히 담을 표기법으로 한글이 제격이라는 것을 시사하며, 실제 이같은 제언도 나오고 있다.

유네스코 세종대왕상을 통해 세계의 문맹퇴치에 기여하는 등 높아진 한글의 위상과 함께 한글자판 IT 개발 등은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실제적 가능성을 모색할 여지를 남겨 주었다.

   
지난 4일 한글주간 선포식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표한한 '한글 춤'(오른쪽)

중국ㆍ일본어 비해 한글 타이핑 속도 7배 = 한글은 이제 서예, 회화, 조각 등 예술 분야뿐 아니라 패션, 전자 산업 등 생활 전반에서 중요한 요소로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IT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대한민국이 IT강국으로서 세계에 우뚝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한글의 우수성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 자판에서 한글표기 속도를 쫓아올 언어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한자나 일본 가나에 비해 한글 타이핑 속도가 무려 7배나 빠르다고 한다.

휴대 전화 경우에도 우주원리를 담은 한글 창제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 한 ‘ㆍ, ㅡ, ㅣ’ 세 개면 모든 모음을 표기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인의 정보검색 및 저장능력이 앞설 수밖에 없다.

전산기와 휴대 전화 등을 통한 문자입력의 속도에서 비할 데 없는 경쟁력을 갖춘 한글은 모든 글자를 다 외워야 하는 표의문자가 아니라 표음문자라 배우기 쉽다. 10개의 모음과 14개의 자음을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24개의 문자로 소리의 표현을 11000개 이상을 낼 수 있다. 일본어 300여개, 중국어(한자) 400여개에 비해 한글은 소리 나는 것은 거의 다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인 것이다. 특히,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는 한글은 정보화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과학적이고 편리한 글자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현재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리고 있는 '한글, 스승'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왼쪽은 '훈민정음'에 대해 외국인들이 소개받고 있으며, 오르쪽은 세계 속의 한글의 위치를 글자 지도와 글자 나무에서 찾아보도록 안내돼 있다.

세계 언어 한글 표기법, 세계 선교 기여

세계 문자로서 손색없는 한글의 가치는 선교사 파송 2위인 우리에게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러한 때에 한글을 세계선교의 도구로 사용하는 단체들의 행보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이하 한나본, 공동대표 심재율·함은혜)에서는 한글의 세계화 등을 통해 문화강국을 이루자는 취지로 2006년 결성된 단체다. 지구촌 가운데 문자 없는 6000여 종족에 한글을 전파, 한글문화 축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글 옷 보급하기 등 한글관련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글을 홍보하는데 있어 성경구절을 새겨 넣은 ‘말씀 옷’ 보급이란 새로운 선교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 지구촌 문맹퇴치에 힘쓰고 있는 국제 크리스터디 선교협의회에서는 각국의 말을 한글로 표기할 수 있도록 ‘온누리한글’을 만들었다. 즉, 말은 있지만 글지가 없거나 글자가 있어도 표기하기가 어려워 문맹의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에 문맹률을 낮추고 복음을 전파하고자 만든 것이다.

충남대학교 정원수 교수는 세계 각국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온누리한글’을 고안해내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을 중국 유학생들을 통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1세기에 한글이 세계 문자가 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세계 선교에 사용하시겠다는 뜻이 아닐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도구로 한글이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나라 완성의 때에 대한민국에 특별히 허락하신 뜻은 아닌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올댓뉴스

Posted by sonamu
2008/10/10 22:18

한글과 한자에 대한 진실 우리글 한글2008/10/10 22:18


한글은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우리의 국보이다. 한글은 한국을 컴퓨터 인터넷 시대의 승리자로 만들어 줄 날렵하고 세련된 무기이다. 한글은 누구에게나 쉽게 글눈을 깨쳐 정보 지식의 평등을 이뤄주는 민주. 조화의 표상이다. 한글의 구성 원리는 세상 이치를 다 갖춘 하나의 예술이다. 이를 창제하신 세종 대왕은 발명가요 과학자요, 중국에 동화될 뻔한 우리 나라를 구하신 영웅이며 백성들을 극진히 사랑하신 성군이시다. 이 글자를 지키고자 일제의 탄압을 달게 받으셨던 분들은 선각자요 우리 얼의 독립 투사이시다.

시카고 대학 맥콜리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해마다 한글날이 되면 강의마저 집어치우고 학생. 친지들과 잔치를 열어 한글날을 '인류 문화의 축일'로 축하해 왔으며, 영국의 샘슨 교수는 세종 대왕의 흉상 앞에 엎드려 큰절을 하며 세종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였다고 한다. 한편, 1990년 한글날에 유네스코는 국제적으로 글눈을 밝히는데 공을 세운 사람이나 단체에 주는 상인 <세종대왕상>을 제정하고, 첫 시상식을 가졌다. 유네스코는 1997년 훈민정음을 인류가 영원히 보전해야 할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사라져 가는 미국 인디언들의 언어를 한글로 채록하여 보존하려 하는 <세종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건국 초기였던 1946년부터 10월 9일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하여 기쁘게 한글날을 기념해 왔으며, 1948년에는 제헌 국회가 국어 사랑으로 나라의 뼈대를 이루기 위해 '한글 전용법'을 통과시켰다. 그리하여 10월 9일은 온 겨레가 글짓기도 하며 여러 행사를 이루면서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큰 잔칫날이요 문화의 날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글 시대를 시샘한 간악한 세력들은 한글이 이렇게 잘 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다. 이들은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고 자기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역사에 길이 남을 죄악 저지르기를 서슴지 않아 왔다. 이들의 작전은 한국 국어를 일본 국어의 노예로 만들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축소. 은폐하는 것이다. 옛 봉건주의 사회를 재현하여 한국 문화 발전을 100년도 더 후퇴시키고 한국을 일본 문화의 식민지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노 태우 군사 정권은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 버렸다. 그 당시 돈벌이에 지장이 많다는 일부 재벌들의 엄살과 친일파, 국한문 혼용파 등의 선동에 호응하여, 노 태우 정권이 우리 민족 정기를 짓밟는 행위나 다름없는 '한글날 격하'에 앞장선 것이다. 그러나 공휴일이 너무 많다고 해명한 노 태우 정권은 구정, 석가탄신일 등 새 공휴일을 지정했으며 추석에도 공휴일을 하루 더 늘렸다.

  한글날을 죽이는 데 성공한 국한문 혼용파들은 한글을 헌법 재판소에 고소까지 해 두고, 한글 전용법을 광복 55주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폐기시키려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주민등록증에 한자 이름을 같이 넣어 막대한 혈세를 낭비했고, 도로 표지판에까지 한자를 넣어 도로 표지판이 제 기능을 못 하도록 했으며, 초등학교 어린아이들에까지 한자 교육을 시켜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으니 이 나라의 장래가 심히 걱정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름 공모에서 '세종'이란 이름이 1위를 했는데도 지금 건축중인 새 공항 이름이 '인천 국제 공항'이 된 것은 대체 어찌 된 일인가?


  저들은 "세종대왕은 한자와 한글을 섞어 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한글을 창제하셨다"처럼 훈민정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거짓말로 아무 것도 모르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유혹하고, 한글과 우리말을 극진히 사랑하여 한글 전용법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북한을 "한글 전용만으로는 한계를 느껴 최근 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다시 시작한 나라"로 둔갑시켰다.


  저들은 어느 나라 국민이기에 제 나라 글을 그토록 업신여기는 망국 행위를 자행했던가. '국한문 혼용교'라도 믿는 광신자들처럼 한자를 섞어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국한문 혼용병에 몹시 중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일본 수상은 언젠가 김 종필 총리에게 한. 일 양국이 같은 한자어를 쓰자고 꾄 적이 있다. 문자가 훨씬 열등한 일본에 한국의 한글 전용 정책이란 남북 통일만큼이나 달갑지 않은 것이다. 우리 나라가 일제하에 있었다면 제 2의 민족 말살 정책이 되었을 이 제안에 넘어가 그가 지시한 게 주민 등록증 한자 이름 병기이며, 최근 제기된 초등학교 한자 교육 정책이다. 이쯤 되면 "우리말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허울 좋은 명목 속에 숨어 있는 "친일 국한문 혼용교 광신자"들의 숨은 음모가 느껴지지 않는가?


  한자는 규칙적인 체계가 없는 데다가 글자가 너무 많아 기계화와는 담을 싼 문자이다. 글자 자체를 익히고 기억하고 읽고 쓰는 데도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글자 생활에서 막대한 능률 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초등학교 한자 교육은 한창 놀면서 창의성을 길러야 할 어린이들을 고통스러운 암기로 학대하는 교육이다. 이 폐해를 선각자들은 일찍부터 간파하고 있었다. 조선어 학회 수난으로 3년간 옥고를 치른 외솔 최 현배 선생은 1926년 <조선 민족 갱생의 도>에서, 학습 시간을 엄청나게 빼앗아 가는 한자를 '망국의 글자'로 규정했다. <아Q정전>의 저자 루쉰도 한자가 사라지지 않으면 중국 인민은 망한다고 단언했다.


  한자어는 진솔하고 맛깔스러운 우리말을 천박하고 직설적인 말로 전락시키고, 봉건주의와 권위주의를 유지하고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이는 우리 정신과 감정을 스스로 천박하게 만든 꼴이다. 그래서 한자어는 군대나 관공서에서 특히 환영받게 되었으며, 국민들을 농락하는 "지적 사기"의 도구로 애용되었다. 우리는 언어가 보여주는 대로 생각한다는데, 일제가 산에 박아놓은 말뚝이 한민족의 정기를 꺾는다고 논쟁하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우리말에 섞인 한자어가 우리 얼, 정기를 죽이고 있지는 않는지 먼저 살펴볼 일이다. "타인을 기만하여 재물을 절취한 자는..."과 같은 법조문, 이제 좀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말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몇몇 동음이의어를 빼면 형태소 하나만 보거나 들어도 뜻과 느낌이 바로 들어온다. 그러나 한자어는 느낌이 없고, 소리를 한국 발음으로 근사시킬 때 동음이의어가 너무 많이 생겨 한 글자나 한 단어만 봐서는 뜻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글자 자체도 한 글자가 너무 많은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사 소통이 어렵다. 한자에 느낌이 없다는 말은 돌대가리보다 석두가 더 욕같지 들리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우리처럼 중국식 한자 정자를 그대로 쓰지 않고 수백 년 전부터 일본 가나를 활용하여 한자를 일본어로 바꾸는 동시에, 반드시 한자를 가나와 같이 기록함으로써, 누구나 글을 읽을 수 있는 일본 고유의 한자로 만들어 왔다. 이렇게 일본은 소리글자인 가나의 힘으로 중국 한자를 일본식 한자로 만들어 사용하였기 때문에, 동양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문맹을 벗어나 선진국으로 발전하였다.


  일본에 한글 같은 문자가 있었다면 일본은 한자를 병용할 필요도 없이 한자를 글살이에서 일찌감치 없애 버리고, 지금보다 더한 경제 대국이 되어 정보통신. 인터넷 산업까지 한국을 제압해 버렸을 것이다. 한자는 일본에서도 천덕꾸러기이며, 일본의 정보화를 가로막고 있는 주역이다. 우린 이 기회를 틈타 한글을 발전시킬 궁리를 해야지 어째서 일본의 나쁜점만 골라서 본받으려고 하는가.


  물론 우리 조상들의 사대주의의 산물로 국어 어휘가 상당 부분 한자어에 잠식당해 있기 때문에 한자를 아예 안 배울 수는 없다. 그러나 한자의 교육과 한자의 사용은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 여기서 '사용'이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쓴다는 걸 말한다.


  가장 먼저 한자가 더 이상 동양 삼국의 공통 문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같은 한자도 소리가 삼국이 완전히 다르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거니와 한자어의 의미 격차까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지고, 제각기 다르게 글자 모양을 단순화시켜 쓰는 이상(한국만 정자를 그대로 쓰지만) '세 나라가 한자 문화권에 있다'는 말 또한 무의미하다. 한국식 한자와 한국식 한자어는 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는 데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복잡하고 어렵고 둔한 문자인 한자는 중국에서도 버림받아 조만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죽은 문자가 될 것이다. "21세기 한자 문화권..." 운운하며 국제 관계를 들먹여 한자 혼용을 주장하는 논리는 근거가 없다.


  우리말의 동음이의어를 문제삼아 한자 혼용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건 문제의 접근 방식이 틀렸다.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지만 만약에 의사 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동음이의어가 많다면 고쳐야 할 대상은 한자어지 한글이 아니다. 세상에 '팔다'와 '사다', '주다'와 '받다'를 같은 소리로 표현하는 말이 어디 있는가? '연패'는 이겼다는 뜻인가, 졌다는 뜻인가? '명왕성'의 '명'이 밝다는 뜻이 아니라 어둡다는 뜻의 한자란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처럼 한자는 언어의 기본 요소인 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하등 문자이며, 한자의 그 뛰어나다는 조어력 또한 소리를 희생하여 나온 것이다. 뜻을 소리만으로 구분하지 못하고 글자의 형상까지 떠올려서 구분하는 건 기형적인 언어 생활이며 언문 일치 원칙과도 어긋난다.


  한글과 한자가 어울리는 양 날개라는 주장도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한글은 다른 문자의 도움이 필요 없는 완벽한 문자이다. 한글은 한자와는 물론 가나와도 체계가 전혀 다르며,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다. 우리가 한글을 발전시키는 데 게을러 한자 모양을 닮은 일본식 글꼴(명조, 고딕 등)을 늘 써와서 이런 말이 나오는 듯한데, 한글의 원리를 잘 살린 글꼴로 한글을 표현해 보면 한글은 로마자처럼 날씬하지 아둔한 한자와는 형태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자를 쓰는 건 물론이고 고유명사 중 중국. 일본의 한자어와 같은 것을 공유하자는 주장은 왜 나오는가. 한글의 우수한 표음 능력을 무시하고 왜 베이징을 북경으로, 프랑스를 불란서로 불러야 하는가.


  우리에게 필요 이상의 한자는 필요없다. 중학교 때부터 한자 교육을 실시해도 늦지 않으며, 일상 생활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한자를 괄호 속에 넣는 식의 한글 전용만으로도 충분히 글살이를 해 나갈 수 있다. 한자 어원은 국어 사전으로 확인하면 될 것이다.


  옛 문헌을 번역하는 건 한자 공부에 흥미를 느껴 한문을 전공한 전문가들의 몫이다. 중국. 일본 사람들과 원활한 의사 소통을 하는 건 현대 중국어와 일본어, 아니면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다. 가급적이면 고유어를 쓰고 지도자들이 펴는 언어 정책 중 올바른 것을 따라 주어 완전한 말글 일치를 이루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라 하겠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한자 혼용을 주장할 분은 물론 없을 것이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친일 국한문 혼용교 광신자"들의 발악도 몇년 못 가 저절로 잠잠해지고 말 것이다. 한글 전용의 거세고 옹골찬 물결을 그 누가 거스르겠는가? 하지만 한문 중독자들이 전부터 얼마나 큰 죄악을 저질러왔는지, 한자 혼용이 한자어 사용과는 별개로 우리나라를 얼마나 망치는지 우리는 상식으로 알 필요가 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한글 전용이다. 설령 한자 없이는 의사 소통이 어렵더라도 한자를 억지로라도 글살이에서 버려야 할 판이다. 언어 정책을 어떻게 펴든 한글 전용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동음이의어 같이 한자 혼용에서 한글 전용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있을 수 있는 약간의 혼란은 체계적인 한자어 정리와, 한자어를 한국어로 번역하거나 동화시키는 정책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한글 전용과 더불어 추진돼야 할 일은 옛 우리말과 우리말 조어법 살려 쓰기, 우리말 이름짓기, 우리말에 대한 인식 바꾸기 같은 것들이다. 번역서가 원서보다 더 어려운 이유가 바로 난잡한 한자어들 때문이 아닌가? 또한 억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째서 똑같은 화이트 하우스라고 발음되는 영어가 흰집이라고 하면 정신병원이고 백악관이라고 해야 미국 대통령이 사는 곳이 되는가? 이런 용어들이 한자 사용을 부추긴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특히 번역하는 분들에게 우리말에 대한 사명감 같은 걸 가져 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이 제안을 '이화여대를 배꽃계집큰배움터라고 쓰는 식의 논리'로 오해할 분은 없을 줄로 안다. 또한 이것을 언어 순결주의니 극단적인 애국심이니 하는 식으로 매도하지도 말아 주었으면 한다. 우리말과 한글이 지금과 같은 대접을 받는 상황에서 자민족 중심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건 굶어 죽어 가는 사람에게 과식의 폐해를 설교하는 꼴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한글 전용론은 우리가 우리 고유의 문자만으로 글살이를 할 수 있음을 선포하는 의미 깊은 독립 선언이다. 한글과 한자에 대해 왜곡돼 있던 인식들을 과감히 떨쳐버리자. 사실은 한글이 창제된 직후부터 추진됐어야 할 일이다. 그걸 이제야 꺼낸다고 어색해하거나 새삼스러워하지 말자. 한글이 반쯤 죽어 있던 500년의 암흑기를 교훈삼아 이제부터라도 빛나는 한글탑을 쌓아나가면 그뿐인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경제, 문화와 정기를 살리는 길이다.

2000년 12월 2일

출처 : http://moogi.new21.org/
http://syprint.co.kr/bbs/view.php?id=press&page=2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5

TAG 한글, 한자
Posted by sonamu
구글 공식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한글날을 맞아 여러가지 한글 관련 자료들이 올라와 있네요.  그 중  하나가 외국인이 한글을 가르치는 동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제목은 Korean Alphabet





Posted by sonamu
'컴퓨터자판의 아름다운 한글’ 기본틀 개발한 최무웅 교수
정사각형 안에 글꼴들 균형있게 배치
1976년 ‘한글자모자동선별’ 특허획득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컴퓨터 자판으로 아름다운 꼴의 한글을 활용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반포했고, 공병우 박사가 기계화(타자화)를 한 이후 우리가 활용하는 한글의 워드프로세스화(전자화)는 어떻게, 누가 개발했을까.

한글의 워드프로세스화는 UN 산하 국제표준화기구를 통해 최종 완성형으로 결정됐지만 여러 글자 모양의 부호화를 통한 워드프로세스의 기본 틀을 만들었던 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이학박사 최무웅씨가 장본인이다. 건국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다 정년퇴임한 그는 스포츠월드에 ‘행운예보’를 게재 중이다.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최 박사가 본지에 이 사실을 밝혀, 뒤늦게나마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됐다. 영어, 일어와는 달리 한글이 워드프로세스화 되려면 여러 꼴의 한글이 부호화돼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린 32년 전의 그의 업적은 놀랍기만 하다.

일본 도쿄의 츠쿠바대학(현 도쿄교육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에 있던 그는 1976년 1월에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한글자모자동선별방식’으로 특허(번호 제1080976호)를 획득했다. 당시에 그는 정사각형 안에 자음, 자음과 모음,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이 균형화돼 들어가야만 아름다운 인쇄체의 꼴이 될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해 낸 것이다.

한글은 자음 14개자와 모음 10개자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것이 기본 틀. 특히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 및 쌍받침까지 이어질 때의 경우의 수는 훨씬 다양해진다. ‘기역(ㄱ)’의 경우, 6가지의 모양이 그리고 쌍기역까지 고려하면 12가지의 모양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렇게 따질 경우 모두 344가지의 모양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는 당시 344가지의 글자모양을 부호화하여 글자 모양이 자동으로 바꿔지도록 했다. 즉 정사각형 안에 글자 모양이 작아져야 할 때, 커져야 할 때 등을 고려해 아름다운 글꼴이 되도록 10진법으로 계산했던 것이다.

그는 “정사각형 안에 한글의 워드프로세스화가 가능하도록 틀을 놓았을 뿐이다”면서 “이 연구 방식이 기초가 돼 모든 국민이 아름다운 글자체를 사용하고 있으니 기쁘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특허를 받고도 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호주, 피지, 캐나다 등에서 교수 활동을 한 뒤 1983년 귀국했다. 특히 그의 연구는 최근 핸드폰 같은 모바일 분야에서 자음과 모음 조합의 입력으로 인한 다양한 기능도 가능하게 하는 토대를 만든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출처 : 스포츠월드
Posted by sonamu

세 배 빠른 속기 자판 개발
안문학 소리자바 대표 … 두 손으로 동시에 한 글자씩 쳐

   
 “한글은 자판에서 초·중·종성을 두 손으로 동시에 쳐서 하나의 글자형태로 입력해야 훈민정음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컴퓨터 속기가 가능해요. 자모를 일반 컴퓨터 자판처럼 순서대로 입력하면 너무 느려서 속기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 소리자바 안문학(50·사진) 대표가 1990년부터 한글 속기의 컴퓨터화에 나선 배경이다. 그는 기존 속기 기계보다 두세 배 빨리 칠 수 있는 컴퓨터 한글 속기자판을 개발했다. 그 뒤 속기 문화가 바뀌었다. 회의 속기의 경우 두어 명의 속기사가 교대로 해야 하던 것을 한 사람이 너끈히 해내게 됐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속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은 덤이다. 이전에는 회의가 끝난 뒤에도 속기록에 발언자를 구분해 재입력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들었으나 한글 속기자판의 개발로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기 존 컴퓨터 자판으로 ‘국민’ ‘갔다’를 입력하려면 양손으로 ‘ㄱ ㅜ ㄱ ㅁ ㅣ ㄴ’ ‘ㄱ ㅏ ㅆ ㄷ ㅏ’를 차례로 입력해야 한다. ’ㅆ’을 입력할 때는 시프트키도 눌러야 한다. 그러나 그가 개발한 컴퓨터 속기 자판은 두 손으로 동시에 초·중·종성을 누르기 때문에 ‘국’ ‘민’ ’갔’ ‘다’의 글자 형태로 입력된다. 쌍자음은 시프트키를 누르지 않고도 입력할 수 있다.

안 대표가 개발한 자판은 현재 법원·검찰·국회·지자체 의회·은행 등에 4000여 대가 보급돼 있다. 입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이유로 공인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시험장에서는 채택하지 않고 있다.

그 는 속기자판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했다. 녹음을 듣다가 놓친 부분이 있을 경우, 단추 하나만 누르면 뒤로 돌아가고 음성의 속도가 절반으로 느려진다. 그러나 음은 전혀 깨지지 않는다. 그가 개발한 신기술이다. 160만 한글·일어·영어 단어와 부호가 들어 있는 칩을 내장했다. 영상 수신 기능도 있다. 어느 컴퓨터에나 키보드를 연결하면 쓸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특허를 11개나 냈다. 이 가운데 3개는 세계 7개 국에 출원 중이다. 속기 학습서를 16권 펴내기도 했다.

속기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1990년 자판 개발에 나섰다. ‘007 영화 시리즈’에서 영어 컴퓨터 속기 장면을 본 게 계기였다. 타자기와 비슷한 영어 속기 자판의 영문을 한글로 바꿔 94년 첫 제품을 내놨지만 보급에 실패했다. 그 뒤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지금 전국의 주요 기관에 보급된 ‘소리포스’라는 속기 자판이다.

안 대표는 "한글 사랑은 말로만 할 게 아니라 그 우수성을 십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개인마다 다른 글꼴 보급
이성훈 문자동맹 대표, 손글씨 그대로 디자인해줘

   
  가, 나, 다, 라…. 컴퓨터 자판을 치니 내가 썼던 삐뚤삐뚤한 손 글씨가 화면에 나온다. 각자 손으로 써내려 간 글씨가 컴퓨터용 폰트(글꼴)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글씨를 쓴 사람의 이름을 붙여 ‘아무개체’라고 부르니, 1인 1폰트 시대가 열린다.

“손으로 쓴 글씨는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더구나 자기가 쓴 글씨로 배운 낱말은 더욱 기억하기가 쉽죠.”

폰트 전문업체 ‘문자동맹’ 이성훈(43·사진) 대표는 한글날을 전후해 재외동포와 한국어를 공부하는 국내외 외국인에게 개인 한글 글꼴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각자가 쓴 글자를 받은 뒤 스캔 작업을 거쳐 필기체 폰트로 디자인해준다.

IT 업체에 종사하면서 폰트에 관심이 많았던 이씨는 2003년 아예 전문업체를 차렸다. 휴대전화나 웹사이트(주로 메신저용)를 대상으로 글씨체를 제공해왔다. 그러다 2005년부터 외국인이나 동포에게 개인 글꼴을 무료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백일장이 열렸어요. 참가자들이 네모가 쳐진 공책에 한 글자씩 또박또박 적더라고요. 우리가 처음에 한글을 배울 때처럼 말이죠. 그걸 보면서 자기가 쓴 글씨체로 한글을 배우면 좀 더 한글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외 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호주·파키스탄·방글라데시 출신의 외국인부터 해외동포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그가 만들어준 개인 글꼴은 100종류가 넘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가 신청을 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교포들은 “개인 폰트를 사용하니 한글 배우기가 더 쉬워졌다”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이나 독도 문제 등 큰 일이 터지면 현안에 맞춰 글꼴을 조정하기도 한다. 예로 이응(ㅇ) 자에 축구공을 넣은 ‘월드컵체’와 이모티콘은 메신저 등의 용도로 인터넷에서 인기가 높았다. 최근에는 ‘독도체’도 탄생했다. 자음과 모음 사이에 독도를 상징하는 섬처럼 점을 찍는 형식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한글의 우수성은 국제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제목에서 사용한 붓글씨를 바탕으로 개발한 글꼴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개성이 강한 붓글씨체 글씨를 티셔츠 등 옷에 인쇄하면 그 자체로 멋진 디자인이 되지요.”

이씨에게 한글은 언어 그 이상을 넘어 ‘예쁘고 젊은 문자’다. “한글은 창제된 지 600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요. 참으로 젊고 예쁜 문자입니다. 사용 인구도 세계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꾸자꾸 활용하는 게 한글 사랑이겠죠.”

김진희 기자

출처 : 중앙일보
Posted by sonamu
"국선변호제도의 수혜 범위 확대와 질적 개선에도 배전의 노력을~." 이용훈 대법원장 사법 60주년(9월 26일) 기념사의 일부다. '배전(倍前)'은 일본식 표현. '갑절'이라고 쓰는 게 바른 표현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에서도 일본식 표현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이란 것이다.

562돌 한글날을 맞은 9일. 우리는 한글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글자라고 말하지만 말뿐이다. 우리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더욱이 잘못 쓰이는 한글을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그렇다면 많은 말을 쏟아내는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3부 요인은 어떨까. 헤럴드경제는 한글학회에 이들의 최근 연설문을 의뢰, 분석했다.

한글학회는 이 대통령의 국군의 날(10 월 1일) 기념사에 '일류', '한반도', '용사', '충성', '복무', '책무' 등 일본식 한자어들이 많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특히 이 대통령의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이 변하고, 미래 위협 요인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에서 '한반도' 표현에 대해 '우리나라'라고 쓰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는 일본이 우리나라 영역을 반도 이남으로 축소시키고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의' 남발도 일본식 표현으로 순화 대상. 이 대통령은 '조국 수호의 의지~', '세계 최고 선진강군의 대열~', '태안 앞바다 기름을 닦아내는 봉사의 행렬~'이라는 표현을 썼다. 학회는 각각 '조국을 지키겠다는 의지', '세계 최고 선진강군 대열에', '~봉사 행렬'이 옳다고 분석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9월 1일)는 일본식 표현이 한글을 대신했다고 학회는 혹평했다. '수렴', '본산', '상(像)' 등이 대표적으로 지적됐다. 수렴은 일본의 수학용어로, '모아지다'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다. 본산은 산실, 상은 모습으로 쓰면 된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특히 김 의장이 사용한 '정부에 특별히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에서 당부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로 또 다른 높임말과 함께 쓸 수 없다. 따라서 '당부하고자 합니다'나 '부탁드립니다'가 맞는 표현이다.

학회는 '감사드립니다', '약속드립니다'도 일본식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법원장은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사'에서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감사합니다', '약속합니다'가 맞다.

김승곤 한글학회장은 "우리말보다는 한자어, 특히 일본식 한자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어디서부터가 일본어의 잔재이고 어디까지가 우리말인지도 모를 정도로 우리는 일본식에 길들었다"고 한탄했다.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우리에게 깊게 스며든 일본식 표현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알자. 그리고 바르게 쓰자.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 3부요인 기념사에 나타난 주요 잘못된 사례들 >
▶이명박 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 (10월1일)
*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경제 10위권을 이룩한 → '10위권'처럼 '~권'은 일본식 표현. '10위 수준을 이룩한'으로 고쳐야.

* 선진일류국가 건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일류'는 일본식 표현, '첫째가는' 정도로 순화.

*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이 변하고 → '한반도'는 일제시대에 들어온 일본식 표현. 문맥상 '우리나라'로 사용하면 됨. 참고로 '반도'를 표현하는 우리식 표현은 '곶'임.

* 조국 수호의 의지 하나만으로 국군을 창설했습니다. 세계최고 선진강군의 대열에 속한다고. 태안 앞바다 기름을 닦아내는 봉사의 행렬에도 → '~의'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을 남발하는 것. 각각 '조국을 지키겠다는 의지', '세계 최고 선진강군 대열에', '봉사 행렬에도' 라는 표현이 옳다.

▶김형오 국회의장 정기국회 개회사 (9월1일)
* 하나로 수렴되어야 합니다→ '수렴'이란 말은 일본의 수학 용어. '모아지다'로 순화하는 게 맞다.

* 하루 2건 이상씩 열리는 꼴입니다→ '꼴'이라는 단어에는 이미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있다. '열리는 셈입니다'가 맞아.

*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하는 국회'상을 확립하여야 합니다. →'~상(像)'은 일본식 표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로 순화해야 함.

* 사실상 18대 국회의 첫 국회인 → '상(上)'은 필요없는 표현. '사실'로 거치면 됨.

* 정부에 특별히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 '당부'란 표현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로 '드립니다'라는 높임말과 함께 쓸 수 없다. '당부하고자 합니다' 나 '부탁드립니다'가 적절.

* 불안과 좌절, 상처받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도록 합시다. → 주술 호응이 맞지 않는 잘못된 문장. '불안과 좌절, 상처를 경험한 국민에게'.

* 국민들에게 보람차고 풍성한 열매를 나눠줍시다 → 높임말 사용 오류. '열매를 나눠드립시다'로 고쳐야.

▶이용훈 대법원장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사 (9월26일)
* 귀중한 시간을 내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대표적인 일본식 표현법. '감사합니다'가 맞다.

*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의 배려에 감사드리며 → '빌려'가 아니라 '빌어'가 맞다. '감사드리며'는 '감사하며'라고 쓴다.

*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 '표합니다'라고 하면 충분.
* 국선변호제도의 수혜 범위 확대와 질적 개선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배전의 노력'이란 말도 일본식 표현이다. '갑절의 노력'이라는 식으로 순화시켜 표현해야.

* 약속드립니다 → 역시 일본식 표현. '약속합니다'로 써야.
【자료제공 : 한글학회】

출처 : 헤럴드경제
Posted by sonamu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잡아라"

교과부, 2011년 시범사업 종료후 선정 예정



종이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해 멀티미디어 강의를 하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놓고 리눅스와 윈도 간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교과부는 2011년으로 예정된 시범사업이 끝나면 단일 플랫폼을 선정할 예정이어서 디지털 교과서 시장의 첫 격전지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공개소프트웨어(SW)를 디지털 교과서에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운영체제는 물론 동영상 플레이어와 텍스트 뷰어, 웹 브라우저 등 디지털 교과서에 필요한 주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리눅스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LG CNS와 한글과컴퓨터가 주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플랫폼 개발과 기존의 윈도 기반 콘텐츠를 리눅스용으로 바꾸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5학년 10개 학급에 리눅스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됐고 올해 안에 6학년 10개 학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리눅스 평가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포함해 최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놓고 어떤 플랫폼이 최종 선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윈도는 태블릿 기능을 집중 개발해 기술력과 친근한 인터페이스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하드웨어 업체에 대한 영향력은 디지털 교과서 사업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태블릿PC 가격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리눅스는 디지털 교과서에 필요한 기능을 입맛에 맞게 개발해 넣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학생들의 공부 이력이나 장단점을 분석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을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격도 윈도 플랫폼 대비 절반 이하여서 디지털 교과서 전체 비용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부 중복투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 기간이 끝나는 2011년까지는 두개의 플랫폼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기존의 윈도 기반의 콘텐츠를 리눅스로 변환하는 한편 향후 개발되는 모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는 두 플랫폼에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와의 협력은 플랫폼 경쟁의 변수로 꼽힌다. 교과부는 현재 산하기관 간의 양해각서(MOU) 형태로 되어 있는 협력을 확대해 연내에 교과부-지경부 간의 정식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리눅스 플랫폼 개발은 물론 태블릿PC 개발, 인터넷망 등 디지털 교과서 시험사업 관련 주요 내용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공개SW 육성을 내년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어 양 부처간 협력이 강화될수록 리눅스 플랫폼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임광빈 교과부 이러닝지원과 사무관은 "윈도-리눅스 간의 경쟁구도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며 "플랫폼을 최종 선정할 때 디지털 교과서 사업의 취지를 살리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검토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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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식 네모틀 깨며 새 디자인 잇따라 탄생
문근영·귀천체 등 디지털시대에도 잘 맞아

디지털 시대, 한글이 살아나고 있다. ‘문근영체’ ‘(천상병 시인의) 귀천체’ 등 새로운 글꼴은 종이와 모니터를 넘어 거리까지 점령하고 나섰다. 9일 562돌 한글날. 올해는 처음으로 한글주간(4~11일)이 선포되며 새삼 한글 글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글 글꼴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한글은 디자인과 수학의 결합”=한글은 단자음 14개와 기본모음 10개로 이뤄져있다. 언뜻 24개의 글꼴만 디자인하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초성 ‘ㄱ’만 살펴봐도 ‘가, 고, 국, 곽’ 등 조합되는 모음의 형태와 받침의 유무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 다르다. 한 벌의 글꼴을 만들기 위해 ‘ㄱ’이란 자음 하나를 50개 이상의 형태로 디자인하기도 한다.


현대 한글은 복자음·이중모음을 포함해 ▶초성 19개 ▶중성 21개 ▶종성(받침) 27개 등 총 67개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표현할 수 있는 글자의 총수는 1만1172개(▶받침 없는 글자 19X21=399 ▶받침 있는 글자 19X21X27=1만773)다.

2350자로 구성된 과거의 한글표준코드 KSC5601은 표현할 수 없는 글자가 8822개라는 이야기다. 인터넷 용어인 ‘뷁’ ‘햏’을 쓰면 글자가 깨지는 이유다. 결국 1만1172개 글자를 모두 디자인해야 비로소 한글 글꼴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글꼴 디자이너들은 1500자 정도의 기본 글자를 만들고 나머지는 모음과 받침의 패턴을 추출해 기본 글자로 재조합한다. 이기성 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는 “한글 글꼴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학적 디자인 이전에 한글의 원리를 알고 수학적 패턴을 추출하는 지적 디자인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따라 서체도 다양=글꼴은 매체에 따라 달리 만든다. 인터넷에서 쓰는 글꼴과 TV자막용 글꼴이 다르다. 매체의 해상도 때문이다. 책·신문을 제작하는 데 쓰는 인쇄용 본문 글꼴은 초성 ‘ㄱ’자 하나에 50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하기도 한다. 반면 휴대전화의 모바일 글꼴은 3개 정도만 만들면 된다. 인쇄용 본문 글꼴의 경우 0.1mm도 안 되는 자음·모음의 미세한 기울기 차이가 글꼴의 형태를 바꾼다. 착시를 역이용해 글꼴의 균형을 잡기도 한다. 실제론 균형이 잡혀 있지만 육안으론 기울어 보이는 글자에 붓글씨의 뻗침처럼 돌기를 달아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 1만1172자의 구조를 눈에 익히려면 글꼴 디자인 경력 20년은 돼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전용 글꼴을 채택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광고용 글꼴 뿐 아니라 기업 업무 문서에도 통일된 글꼴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글꼴을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TI(Typography Identity)’다. 박윤정 윤디자인연구소 실장은 “보험회사에서 20대 여성, 중년 남성 등 고객 타겟 별로 글꼴을 별도 제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훈민정음은 디자인 철학서”=한재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지금까지 개발된 한글 글꼴은 3000종 이상이지만 실제 통용되는 것은 10%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글꼴이 많다는 얘기다. 덧붙여 그는 “한글이 한자(漢字)식의 네모틀을 깰 때 창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초성·중성·종성 총 67개 자소의 디자인만으로 다양한 글꼴이 탄생한다. 한 교수는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를 보면 자연주의와 실용주의 등 현대 디자인이 추구하는 철학이 다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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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돌을 맞는 한글날(9일), 20여개의 폰트 기업은 한글 폰트의 발전을 위해 한글폰트협회를 창립한다.

 폰트는 한글에 디자인을 가미한 서체를 디지털로 만든 것을 말한다. 96가지 정도의 조합만 있으면 모든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 알파벳과 달리 1만1172가지 조합의 연구를 해야만 하는 폰트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이의 기술 표준을 만드는 것이 협회 창립의 주목적이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강경수 한양정보통신 사장은 “사용자는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폰트나 글씨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나타낸다고 할 만큼 중요한 자산”이라며 “협회가 이를 보호하고 더욱 발전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체적으로 250만건에 이르는 한국어 사전을 구축하고, 형태소 분석을 전담할 국문학 전공자를 채용해 전담 팀을 꾸렸다. 코리아와이즈넛은 조만간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형태소 분석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많은 사람이 친숙하게 리눅스를 접할 수 있도록 리눅스용 폰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웹폰트 전문기업인 우리글닷컴(대표 박민)은 학교·종교단체·도서관·비영리단체 등에 눈의 피로가 적고 가독성이 뛰어난 인터넷 명조체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렉시테크(대표 장주식)은 컴퓨터 속 한글의 제모습을 찾자는 취지로 한글르네상스 캠페인을 9일 실시, 폰트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화를 위해 언어 포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IT 용어 표준화에 대한 요구에 따라 마련된 언어 포털은 IT 용어 1만5000개, 소프트웨어와 관련 문장 120만개에 달하는 자료가 구축된 용어 DB다. 언어나 정서에 맞는 IT용어 표준화 작업을 담당하는 용어 전문가(terminologist)도 별도로 두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조각작품인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 작업을 후원한다. 제작 후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노후되고 오염된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작업에 드는 비용을 한컴이 전액 후원한다. 세종대왕의 능인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릉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을 초청한 ‘전통문화공연’도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함께 개최한다.

 △네이버는 향후 2∼4년간 총 8종의 한글 고유서체를 개발할 예정이며 9일 한글날을 맞아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릭스와 공동 개발한 ‘나눔 고딕’과 ‘나눔 명조’의 한글 서체 2종을 무료로 배포한다. 또 네이버는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영상물을 영어, 중국어, 일어 등 11개 언어로 제작해 세계 각국의 동영상 사이트에 게시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검색창에 틀린 검색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올바른 표기법으로 바꿔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하루 동안 초기화면 로고를 한글로 바꾼다. 이를 위해 다음은 ‘내가 직접 만드는 한글날 기념 다음 로고’ 공모전을 실시, 누리꾼으로부터 직접 한글로 된 로고 디자인을 접수했다. 다음은 9일부터 2주간 다음이 직접 개발한 서체 ‘다음체’가 담긴 CD를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싸이월드가 운영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 ‘사이좋은 세상’(cytogether.cyworld.com)은 사이버외교 사절단인 반크와 함께 우리 땅, 우리 문화, 우리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나도 미니외교관’ 아이디어 공모전을 벌인다. 오는 20일까지 3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 참가를 희망하는 누리꾼은 독도와 고구려, 고유 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릴 다양한 방법을 싸이월드의 반크타운홈피(town.cyworld.com/prkorea) 공모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싸이월드는 참가자 중 300명을 추첨, 영문으로 된 독도 표기 세계지도와 한국지도, 금속활자, 이순신 엽서 등이 들어 있는 ‘한국미니외교관’ 경품세트를 증정한다.

  △야후코리아 검색창 초기 입력 언어를 한글로 기본 설정하는 한편 한글날 당일에는 초기화면에 한글 로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용자는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영어로 기본 설정돼 있어 검색을 위해 한영 전환 키를 눌러야 했으나, 이번 조치에 따라 향후 야후코리아에서는 이 같은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또 이용자는 야후의 고유 영문 로고에 마우스를 대면 자연스럽게 한글 로고로 바뀌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바로 한글날 테마 검색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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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언어폭력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박모씨는 지난 일요일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즐기는 온라인게임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그다지 폭력적 장면도 나오지 않기에 안심하고 있었지만 게임 속에서 다른 이용자가 하는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새 / 끼’나 ‘××샠희’ ‘××ㅅ ㅐ ㄲ ㅣ’ 등과 같은 욕설뿐 아니라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대화도 자주 눈에 띄었다.

 박씨는 “보통 온라인게임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 장면이 있는지를 주로 살펴왔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 대화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다”며 “단순히 한글 파괴에서 그치지 않고 언어폭력으로 번진 온라인게임 대화를 보면서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게임 업체가 욕설 등 금지 단어를 걸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필터링 기술도 대부분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단어 중간에 기호를 넣은 ‘××새 / 끼’, 단어 자체를 변형한 ‘××샠희’, 자모음을 분리하는 ‘××ㅅ ㅐ ㄲ ㅣ’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필터링 기술을 피해나가고 있었다.

 더욱이 게임업체들은 이용자에게 모욕을 주거나 낯 뜨거운 내용도 전체 이용자에게 보낼 수 있는 유료아이템도 팔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렇게 필터링한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와 함께 엄격한 언어폭력 방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넥슨의 필터링 데이터베이스 기술은 욕 사이에 띄어쓰기나 기호 등을 넣어도 걸러낼 수 있는 수준이다. 채팅은 물론이고 아이디를 만들 때도 이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넥슨은 언어폭력 신고가 4회 이상 들어오면 해당 아이디를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강도 높은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필터링이나 사용제한 등은 물론이고 이용자 스스로 언어폭력을 막는 ‘수호천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호천사는 오디션 이용자 중 심사를 통해 뽑은 모니터링 요원이다. 이들은 24시간 내내 게임 속에서 나타나는 언어폭력 등 불건전 이용자를 찾아내는 지킴이 역할을 담당한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주간에만 고객 센터를 운영하는 다른 게임 업체와 달리 24시간 이용자 신고를 받는다. 언어폭력을 막기 위해 필터링 데이터베이스를 일주일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다. CJ인터넷은 또 게임포털인 넷마블에서 사이버 폭력 추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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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중 30%,한글을 제대로 쓸 줄 몰라…한글교육강화필요

‘유고걸’ ‘소핫’등등등. 이러한 낱말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562회째 맞는 한글날 우리 순수 언어가 청소년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영어교육 몰입으로 인해 국어 보다 영어가 우선시 하는 공교육으로 변모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영어교육정책은 영어 사교육을 확대하고 영어 광풍의 시대로 몰고 가고 있다며 진정한 세계화는 우리의 것을 세계에 알리고 그것의 주체가 우리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숭례문이 불타서 사라졌을 때 인수위원회에서 영어교육 몰입에 나서자 시민들사이에서는 ‘영어 영어 설쳐대더니 600년 국보가 눈 앞에서 사라졌다. 세종대왕도 양녕대군도 눈에 불이 나서 국보를 화마 속에 가져갔다. 상처와 두려움이 국민들의 가슴을 옥죄자 하늘도 분노했다며 이른바 '단죄론'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한 시민은 "인수위 통치방식는 일제시대 민족말살통치다. 우리말을 놔두고 영어를 최우선으로 다루더니 숭례문을 태워먹었다. 게다가 대운하를 만들어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잘라 먹겠단다. 인수위에서 숭례문을 불태운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우리나라 중학생중 한글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학생이 30%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들어서는 이명박정부가 너무 영어 우대정책으로 나가 한글문화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우수한 한글문화가 크게 위축되며 영어 우대정책으로 친미문화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23일 파주 출판도시에서 열린 한글진흥정책 공개토론회에서 국립국어원 최용기 국어진흥교육부장은 “민족 자주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을 곱고 바르게 다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모든 글들이 한글만으로 돼야 하며, 일부 지식인들이 어려운 한자를 써서 자신의 지식 정도를 과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어 학자들은 세종대왕이 분석한 국어의 근본 원리를 이어받아 한글 맞춤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아직까지도 한글 맞춤법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어문 규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날 참석한 한양대학교 언어문학과 김정수 교수는 “21세기 한글진흥정책으로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컴퓨터상의 한글 등의 용어를 정리해 한글을 바로 쓰는 작업부터 진행돼야 한다”며 “다양한 한글의 글꼴 개발과 활용을 늘이며 읽기 쉬운 한글 위주로 한글을 재정립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글문화 세계화운동본부, 훈민정음학회 등의 활발한 활동과 다양한 방법들로 한글 세계화에 앞장서야 하고, 한국말에 없는 외국어 음성을 표현하도록 한글을 보강하는 작업도 병행해 한글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자 문화와 한자말의 뿌리 깊은 굴레와 로마자 문명에 압도된 다수 대중의 의식으로 한글의 위상의 재정립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 한글 창제 이후 562년 동안 박해를 견뎌 온 저력과 문자학적인 위상의 변화 등으로 미뤄 한글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 않다”고 진단했다.


출처 : CN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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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08:29

한글 '맛' 살린 CF 눈길 신문 기사2008/10/09 08:29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CF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전 제품에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까지 한글의 장점을 그대로 반영한 광고가 한글날을 맞아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대표 광고가 LG전자에서 최근 시작한 ‘맛’있고 ‘멋’있는 디오스 김치냉장고 CF. 김희애가 선전하는 LG전자 디오스 김치냉장고 CF는 ‘맛’과 ‘멋’이라는 모음 하나의 차이로 김치냉장고 제품 특성을 확실하게 전해준다. ‘맛’은 360도 순환 냉각으로 얼지 않는 김치를 잘 보존해 준다는 기능을, ‘멋’은 앞서가는 스탠드 김치냉장고의 디자인과 형태를 표현한다.

특히 맛과 멋을 김희애가 돌려서 나타내는 장면은 김치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처리해 제품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광고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류업체 더베이직하우스에서 제작한 ‘한글 픽토그램 UCC’도 한글날을 전후해 다시 네티즌의 클릭 수가 늘어나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가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한글 모음과 자음으로 이루어진 픽토그램 UCC영상은 그래픽 디자이너 이정훈씨가 대한민국이 유력한 13개 종목을 한글 자음과 모음으로 형상화해 제작했다. 당시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티셔츠를 제작해 청소년 사이에서 호응이 컸으며, 관련 UCC는 이색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얼마 전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도 드라마의 내용을 잘 반영한 로고체로 화제가 됐다. 엄마가 뿔났다에 뿔의 ‘ㅃ’을 황소 뿔처럼 표시해 이미지를 형상화해 한글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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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예뻐야 디자인이 산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세련되고 톡톡 튀는 ‘글꼴’이 주목 받고 있다. 딱딱하고 투박한 글씨체로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꾸며진 인터넷 웹페이지나 최신 IT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책과 문서 등 인쇄물에서 활용되던 다양한 ‘글꼴(폰트)’이 온라인과 디지털 기기에도 속속 채용되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글꼴 서비스’는 개성을 살리려는 이용자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둘리체’ ‘보일락말락체’ ‘팝핀현준’ 등 기존 글씨와는 다른 특이한 서체를 골라 구입하면 미니홈피의 시작 페이지나 게시판, 사진첩, 방명록을 독특한 글씨체로 장식할 수 있다.

싸이월드 ‘글꼴’ 아이템은 하루 2만5000건씩 팔려 연간 매출이 100억원에 이른다. 싸이월드 측은 “운영자의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미니홈피에서는 새로운 글꼴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며 “글꼴 문화가 더 큰 재미와 감성을 자극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단말기에도 ‘글꼴’은 소비자를 ‘유혹’하는 주요 셀링 포인트다. 최근 출시되는 단말기는 5~6가지의 기본 글씨체를 지원하고 있으나, 이동통신사는 각 업체 전용 단말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차별화된 ‘글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는 휴대전화 글꼴 서비스 ‘폰트 친구’를 지원하는 단말기 기종을 현재 12종에서 연말 22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폰트 친구’는 월 평균 1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6월에는 이용률이 전월 대비 19% 증가해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자인 ‘인터넷 스크린 활자’ 개발도 적극 시도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에서 표현 가능한 글자(비트맵)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돋움체와 굴림체가 전부였다. 웹상의 다른 그림과 사진 등과 어울리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최근 웹폰트 솔루션 업체인 ‘우리글닷컴’은 웹페이지에서도 한글 고유의 멋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우리바탕체’를 개발했다.

우리글닷컴 박민 대표는 “우리 고유 글자인 바탕(명조)체를 인터넷 화면에 부활시키고 한글의 개성과 품위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한글의 특성과 맞지 않는 글자 틀로 들쭉날쭉했던 글자 간격을 균일하게 조절할 수 있어 글 읽기도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삼성SDS와 현대증권 및 일부 언론사 홈페이지에 적용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도 최근 국내 폰트 디자인 업체와 함께 글꼴 개발에 나섰다.

네이버는 폰트 전문 개발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릭스’와 제휴해 내년 6월까지 2종의 한글 폰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폰트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문서 작성 등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NHN 조수용 디자인사업부문장은 “소중한 자산인 한글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폰트를 개발해 이용자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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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08:18

‘한글’장사 ?…돈 되네 신문 기사2008/10/09 08:18

인터넷·이동통신 붐 타고 한글글씨체 개발 수익 짭짤

‘바야흐로 한글만 잘 팔면 돈 버는 시대가 왔다.’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둔 가운데 한글 장사로 돈 버는 기업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글꼴’이나 ‘폰트’로 불리는 한글 글씨체 장사다. 글씨체는 예전만 해도 출판업계의 전자출판 시스템에 쓰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지금처럼 글씨체가 일반인들에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대중적인 액세서리가 된 것은 불과 몇년 사이.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위력 덕분이다. 골라 쓸 수 있는 글씨체도 여고생이 쓴 듯한 또박또박한 스타일부터 어린아이의 앙증맞은 스타일이나 유명 연예인의 필체를 본뜬 스타일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대학생 김성식(27)씨는 “요즘은 글의 내용이나 기분에 따라 글씨체도 다른 걸 쓴다”며 “나를 표현하기 위해 글씨체를 선택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 글씨체 ‘전성시대’ = 단연 국내에서 가장 큰 글씨체 시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 이곳에서 미니홈피를 가꾸는 사람 수만 해도 이젠 2200만명.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는 추세가 유행이다. 싸이월드에서 유통되는 글씨체 아이템 수만 해도 총 17개 업체가 만든 240여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구매 선호도 상위 10위권에 드는 글씨체의 총 누적 다운로드 건수만 해도 350여만건. 매일 2만5000여개가 팔려 나가며, 매달 1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한양폰트·모리스 폰트·윤디자인·산돌폰트·폰트릭스 등 5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총 62개의 글씨체를 1인 미디어인 블로그나 인터넷 동호회 격인 카페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블로그나 카페 이용자들이 글씨체를 담아 가는 수는 매달 100만건에 달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이에 따라 아예 글씨체 개발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폰트릭스 등과 손잡고 내년 6월까지 2종의 글씨체를 만들어 전국민을 상대로 무료로 제공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 휴대전화부터 기업까지 = 이처럼 글씨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5~6곳에 불과하던 관련 업체 수도 이젠 수십곳으로 불어났다. 전체 글씨체 시장 규모는 올해 200억~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 ‘끼’있는 글씨체가 대중화된 것은 휴대전화에 들어가면서 부터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의 광수체가 그 첫 물꼬를 텄다. 석금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밋밋한 느낌의 한글로 가득찼던 휴대전화에 개성있는 글씨체를 채워 넣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젠 기업들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용 글씨체를 원하고 있다. 해외에선 메르세데스 벤츠 등 일부 기업들이 이미 글씨체를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데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전용 글씨체 개발을 최근 끝내고 각종 전자제품뿐 아니라 광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전용 글씨체 개발을 거의 마치고 자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뿐 아니라 광고·홍보물·홈페이지 등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CJ도 전용 글씨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한글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5월 세종대왕 탄신일에 세종대왕릉에서 ‘문학나눔큰잔치’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번 한글의 날엔 문화재청과 함께 개발해 온 ‘한글문화재’ 교육교재를 디지털화해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출처 : 문화일보
Posted by sonamu
2008/10/08 22:15

흔히 쓰는 문자 이름 우리글 한글2008/10/0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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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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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e (그레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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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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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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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hatch (크로스해치), 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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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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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센트, 쌍방울표, 백분표

^

가로끼움표

&

짧은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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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표

(

여는 작은괄호

)

닫는 작은괄호

-

붙임표

+

십자표, 보탬표

=

쌍줄표, 같음표

|

왼덧줄

\

Back Slash (백슬래시), 돈 표시, 원

{

여는 중괄호

}

닫는 중괄호

[

여는 큰괄호

]

닫는 큰괄호

:

쌍점

;

쌍반점

"

 따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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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따옴표

<>

꺾쇠표(가랑이표, 거꿀가랑이표)

.

마침표

,

쉼표

?

물음표

/

빗금

『』

겹낫표

「」

낫표

《》

겹꺾쇠표


출처 : http://syprint.co.kr/bbs/view.php?id=press&page=2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0
TAG 말글
Posted by sonamu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수진 www.haansoft.com)가 9일 제562회 한글날을 기념, 다양한 문화행사를 후원한다고 8일 발표했다.

한컴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의 수복(修復) 작업을 후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주관으로 새롭게 정비된 동상은 한글날에 맞춰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또 한컴은 한글날 주간인 오는 10월 11·12일 양일간 세종대왕의 능인 경기도 여주의 영릉(세종대왕릉, 사적 제195호)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을 초청한 전통문화공연을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함께 개최한다.

오는 2009년 '아래아한글' 출시 20주년을 맞는 한컴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영릉을 활동 대상 문화재로 선정해 '1문화재 1지킴이'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밖에 전국 대학생들의 국어사용 능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제3회 전국 국어대회'를 협찬한다.

이번 대회는 한 달간의 예선을 거쳐 오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결선을 진행하게 된다.

김 수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10월 9일은 우리글인 한글이 만들어진 날임과 동시에 한글과컴퓨터가 설립된 날이기도 해 이번 활동이 더욱 뜻깊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끼고 보존해야할 한글처럼 한글과컴퓨터 역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아이뉴스 24
Posted by sonamu

이원모(? - ?)

이원모는 최초로 한자 명조체를 한글에 적용하여 ‘동아일보 이원모체’를 디자인하였다. 1928년에 <동아일보> 활자체 공모에서 당선한 이 서체의 자모조각은 일본의 이와다자모 회사의 ‘바바(馬場)’라는 자모 조각가에 의해 손으로 조각되었다. 이원모체는 한자 명조의 성격을 그대로 살려 만든 한글 활자체로서 신문전용으로 세로쓰기에 맞도록 설계되어 1933년 4월 1일자 <동아일보>의 제목과 본문에 처음 등장한 이후 1950년 6.25전쟁까지 사용되었다. 전쟁 후 북한의 <로동신문>은 이원모체를 바탕으로 활자를 제작하였으며, 장봉선도 이를 근거로 서체를 만들었다. 최정호체로 연결되는 한글 명조 활자체 계보의 시작이 바로 이원모체였다.

박경서(? - 1965)
박경서는 궁체꼴 한글 활자를 다듬어 세로짜기 명조활자로 완성하였다. 그는 오늘날 한글 활자꼴의 바탕을 마련하였고 한글의 네모틀 글자의 세로짜기에 글자의 기둥맞추기 원칙을 확립하였다. 1936년 이후 제작된 박경서 4호, 5호 활자는 당시는 물론 광복 이후 국정교과서를 비롯해 많은 인쇄 매체에 사용되었다. 특히 신문에 사용된 그의 활자체는 신문의 짜임새를 한결 매끄럽게 한 서체 디자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1975년경 벤톤조각기로 만든 최정호 활자가 나타날 때까지 박경서가 개발한 자형은 널리 쓰였으며 현재까지도 북한과 연변의 글자체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박경서체를 확대하여 최정순과 최정호가 활판용 원도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최정순(1917-)
최정순은 최정호와 함께 한글 서체 개발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서체디자이너이다. 최정호가 출판 활자에 공헌한 바가 크다면 최정순은 주로 신문 활자에서 큰 활약을 하였다. 그는 교과서 및 신문서체를 중심으로 조형성뿐 아니라 가독성에 무게를 두어 일반인들이 읽고 이해하기 쉬운 본문용 서체를 개발하였다. 1954년 문교부가 주관한 교과서용 활자체 개량 계획에 따라 일본에서 활자서체 설계법과 자모조각 기계 조작법을 연수받은 그는 국산 활자기를 생산하여 한글교과서 서체를 개발하였고, 1965년부터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서울신문>, <동아일보>, <부산일보> 등 다수의 신문서체를 제작하였다. 또한 1990년대에 본문 바탕체와 본문 돋움체, 제목 돋움체, 옛한글 바탕체를 연이어 개발하였다. 50년동안 서체 개발 31만여자, 신문사 서체를 수정하고 감수한 것이 90여만자, 신문사 디스플레이용 비트맵에 이르러 규모와 수적인 면에서 그를 따라갈 자가 없다.

공병우(1906-1995)
공병우는 일명 탈네모틀글자꼴의 모태인 빨래줄 글씨를 만든 타자기 발명가이다. 그는 모아쓰기를 하는 한글의 특수성으로 인해 글씨꼴이 기계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에 가장 먼저 주목한 인물이었다. 한글의 기계화가 로마자의 기계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는 기존의 네모틀에 맞추어 일일이 도안을 그려 사진식자기를 사용한 인쇄체는 공간배분이 불합리할 뿐 아니라 구성 내용이 복잡하여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대안으로 세벌체를 내놓았다. 그의 세벌체 글자꼴인 빨래줄 글씨는 1950년대 자신이 발명한 세벌식 한글 타자기를 통해 선보였다. 이후 한글타자기와 한글 워드프로세서에 실제로 사용되었고 일부 신문과 잡지에서 제목체로 사용하였다. 공병우의 빨래줄 글씨꼴은 이후 젊은 연구가들이 현대감각에 맞게 새로 디자인한 샘물체와 안상수체와 같은 탈네모꼴글자꼴의 뿌리가 되었다.

이상철(1944-)
우리나라 최초로 그리드 시스템을 편집디자인에 적용한 아트 디렉터인 이상철은 세벌식 서체인 샘물체를 개발한 서체디자이너이기도 하다. 한국 브리태니커 출판사와 <뿌리깊은 나무>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면서 획기적인 편집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이고 과감한 사진 트리밍과 그리드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특히 잡지 <샘이 깊은 물>의 제호를 위해 디자인한 ‘샘이 깊은 물체’(일명 샘물체)를 개발하여 활자의 꼴, 크기, 자간행간, 글줄길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판 개념을 독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제작하였다. 당시 잡지계의 현실에서 보자면 이는 획기적인 것으로 한때 편집디자인 분야에서 이른바 이상철 스타일이 대유행할 정도로 그가 미친 영향력은 컸다.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로 인해 우리 나라 편집디자인과 잡지디자인의 역사가 새로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헌을 한 그는 이후 이가솜씨(현재는 디자인 이가)라는 디자인 컨설팅회사를 설리하여 활동하고 있다.

김진평(1949-1996)
김진평은 서체 디자이너보다는 이론가로서 더 잘 알려져 있다. 오리콤의 전신인 합동통신사에 있으면서 <리더스 다이제스트> 한국판 창간을 맡은 이후 그는 주로 로고 타입이나 북자켓을 위주로 한글 조형 작업을 하였다. 그가 실무경험에서 목격한 한글 글자꼴에 대한 이론 부재에 대해 여러 문제점들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서울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였다. 1990년에 <한글 활자체 변천의 사적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한글 활자체 연구를 시작하였고 이후 한글 폰트개발, 옛활자 복원문제를 가지고 한성주보 활자체와 김두봉 활자체 연구등의 성과를 남겼다. 또한 1998년에 서울여대 대학원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타이포그래피의 전공과정을 개설하였다.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정립과 한글 활자체의 조형성에 대한 김진평의 연구는 타계 후 후진들에 의해 재조명되었다. 저서로는 미진사에서 펴낸 <한글의 글자 표현>이 있으며 <서울여대 논문집>에 기고한 ‘한글 타입페이스의 글자폭에 대한 연구’, ‘한글 활자체의 조합형 설게 방법에 관한 연구’, ‘한성주보 활자꼴에 대한 연구’ 등의 소고를 남겼다. 추모논문집으로 <한글조형연구>가 있다.

안상수(1952-)
일명 안상수체를 개발한 안상수는 기존의 양식과는 차별화된 서체와 디자인으로 1980년대 한글 서체디자인과 편집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인물이다. 안상수는 한글꼴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체계적인 연구로 안상수체를 비롯하여 이상체, 미르체, 마노체 등 독특한 서체를 개발하였다. 그의 한글 서체에 대한 관심은 글꼴 개발과 더불어 대중교양지인 <마당>과 <멋>의 편집작업으로 이어졌고 대중잡지의 아트디렉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공헌을 하였다. 계간 <보고서/보고서>의 발행과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전시 활동을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와 전위적 편집방식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아오고 있는 그는 창작 대상으로서 한글이 지닌 조형성의 지평을 확장하였다. 특히 1983년에 쓴 <한글 타이포그라피의 가독성에 대한 연구>는 가독성을 중심으로 한글꼴을 다룬 최초의 연구논문으로 많은 후학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윤영기(1959-)
개성이 강한 헤드라인 서체에서 두곽을 나타낸 윤영기는 다양한 한글 폰트를 개발하여 디자이너들에게 한글 서체의 선택의 폭을 넓힌 서체디자이너이다. 1989년에 한글서체 개발을 중심 사업으로 한 ‘윤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여 당시로서는 혁신적으로 한글 서체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하였다.  1990년에 제작한 그의 대표작인 윤체는 발표된 이후 지금가지도 구준히 애용되고 있다. 이후 참명조체, 아이리스체, 회상체, 햇살체 등 수십종에 이르는 다영한 서체를 개발하였다. 특히 여름체와 가을체, 봄체, 겨울체의 경우 우리나라 서체 중 취약 분야인 필기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양한 서체를 가지고 있는 일본어나 영어에 비해 한글이 글자 선택과 사용의 폭이 좁았던 당시의 현실에 윤영기는 다양한 표정을 지닌 한글꼴을 만들어냈다. 서체 개발 외에도 1996년에 우리나라 서체문화를 올바로 보급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정글>을 창간하였고 ‘윤디자인 한글서체 공모전’을 실시하여 젊은 디자이너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병행했다.


출처 : 월간 DESIGN 10월호

TAG 계보, 서체
Posted by sonamu
2008/10/06 22:12

공병우 박사님의 연혁 한글 관련 자료2008/10/06 22:12


한글 및 3벌식 타자기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주신 고 공병우 박사님의 연혁입니다.

1906. 12. 30. 평안북도 벽동군 성남면 남성동 388번지에서 나다.
1926. 평양 의학 강습소를 수료하다.
1926. 10. 조선 의사 검정 시험에 합격하다.
1927. 신의주 도립 병원 내과 및 검사실에 근무하다.
1929. 경성 의학 전문학교 세균학 교실에서 세균학을 공부하다.
1930. 경성 의학 전문학교 부속병원 안과에서 근무하다.
1934. 경성 대학 병리학 교실에서 안과 병리를 연구하다.
1936. 해주 도립 병원 안과 과장으로 근무하다.
1936. 7. 일본 나고야 제국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다.
1938. 9. 공 안과 의원을 개설하다(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1943. 1. 《소안과학》를 펴내다.
1947. 5. 한글 타자기 연구 개발을 시작하다.
1949. 10. 국회 의장상 받음(전국 과학 전람회에 한글 타자기 출품).
1949. 11. 고성능 한글 타자기를 처음으로 발명하다.
1950. 3. 3벌식 '공 속도 한글 타자기'를 최초로 개발하고 이와 함께 3벌식 글씨꼴을 개발하다.
1954. 6. 쌍촛점 타자기를 발명하다.
1956. 10. 안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다.
1958. 10. 대통령 표창 받음(한글 타자기 발명 공로).
1959 1977. 재단법인 한글 학회 이사를 지내다.
1960. 3. 서울 맹인 부흥원(서울 강동구 성내동)을 설립하고 맹인 점자 교육과 한글 타자 교육을 실시하다.
1962. 3. 한글 학회 부설 한글 기계화 연구소를 발족하다(한글 기계화지 첫 발간).
1962. 8. 대통령 표창 받음(건국 공로 식산 표창장).
1965. 5. 한국 콘택트 렌즈 연구소를 설립하다.
1965. 10. 한국 최초로 약시 검안을 위한 약시부를 신설하다.
1967. 9. 한글 텔레타이프를 개발하여, 한국 치안국과 통신사에 설치 활용하게 하다.
1968. 3. 한 영 겸용 타자기를 발명하다.
1968. 4. 공병우 타자기 연구소를 설립하다.
1968. 10. 문화공보부 장관상 받음(한글 전용 공로자상).
1971. 8. 점자 한글 타자기를 개발하다.
1971. 12. 중국 주음 부호 타자기를 발명하다.
1972. 3. 한국 맹인 재활 센터를 설립하여, 중도 실명자 재활 교육을 시키다.
1972 1977. 한글 학회 정기 간행물《한글 새소식》편집 위원으로 위촉, 공 병우 3벌식 한글 타자기로 입력 편집하다.
1974. 3. 외솔 문화상 받음(한글 문화 발전 공로).
1975. 10. 은장 박애장 받음(대한 적십자사).
1977. 3. 사진 연구를 시작하다.
1978. 5 6. 《공병우 사진집》을 발간(꽃, 6월의 모습, 나의 사진집, 물, 단풍, 하늘, 습작)하다.
1979. '한 일 국제 맹인 타자 경기 대회'를 열다.
1979. 3. 서울 적십자사 총재 표창 받음(모범 납세자).
1979. 10. 대한 적십자사 총재 표창 받음(특별 회원으로 적십자 사업 발전에 기여).
1979. 11. 일본 '가나'와 로마자 겸용 3단 타자기 발명 특허 등록하다(일본국).
1980. 1 5. 공 병우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다(서울, 제주, 광주, 부산, 대구 등).
1980. 2. 종로구청장 표창 받음(새마을 저축 증대 기여).
1980. 5. 평안북도 첫 문화상 받음(첫 평안북도 도민의 날).
1981 1988. 미국에서 한글을 컴퓨터화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조국 민주화 운동을 하다.
1981. 4. 국민훈장 석류장 받음(맹인 재활 사업 공로).
1981. 4. 공 병우 사진집 발간(공병우 사진집 1호, 2호, 홍도 및 백도, 너와집, 절, 울릉도, 공병우 작품집)하다.
1982. 3벌식 한글 전동 타자기를 개발하다.
1985. 매킨토시 컴퓨터로 직결식 한글 폰트를 한국 최초로 개발하다.
1987. 1. 제1회 서재필상 받음(한글 전용, 한글 과학화 연구 및 운동 공로).
1988 1995. 한글 문화원을 개설하고, 한글 전용 운동과 한글 과학화 및 한글 문화 발전 사업에 힘쓰다.
1989. 3벌식 한글 전자 타자기를 개발하다.
1989. 공 병우 자서전《나는 내 식대로 살아왔다》(대원사)를 펴내다.
1990. 10. 9. 은관 문화 훈장 받음.
1994. 10. 9. 세종 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다.
1994. 12. 매킨토시용 무른모 한손자판을 개발하다.
1995. 1. 《월간 중앙》1월호에 한국을 움직인 100인 중 한 명으로 뽑히다.
1995. 3. 7.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다.
1995. 3. 25. 금관 문화 훈장 받음(추서).


출처 : http://www.hangeul.or.kr
TAG 공병우
Posted by sonamu
오늘이 10월 6일이니 내일 모레, 글피인 10월 9일이면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이 한글을 창제한 10월 9일을 기념하여 만든 날이라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한글날의 정확한 유래를 알고 계신지요?

한글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다음 메인 신지식 화면에 잠시 유래를 아느냐는 글이 있어 클릭했더니 나와 있군요.  출처가 어디인지 확인해보니 국립국어원이군요. 

출처 : 한글날의 유래



한글날이 오늘날과 같이 10월 9일로 정해지게 된 데에도 곡절이 많았다. 세종은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실록에도 한글 창제와 관련된 기록이 분명히 나오지 않는다. 왕과 관련된 대부분의 사건은 날짜를 정확히 명시해서 기록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한글 창제와 관련된 기록은 실록에 전혀 보이지 않다가 1443년(세종 25) 12월 조의 맨 끝에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그냥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리고 3년 뒤인 1446년(세종 28) 9월 조의 맨 끝에 역시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是月訓民正音成)’는 기록이 나온다.

   이 두 기록을 놓고서 현대의 학자들은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1443년 12월에 한글이 일단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거기에 문제점이 많아서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3년 동안 해서 1446년 9월에 한글을 제대로 완성했다는 식으로 해석을 내리게 되었고, 그렇다면 1443년 12월보다는 1446년 9월을, 한글이 만들어진 시기로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실록에 9월 며칠인지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그냥 9월 그믐날로 가정하고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940년대에 방종현(方鍾鉉) 선생이 실록의 1446년 9월 조의 기록은 문자로서의 한글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책(소위 해례본)이 완성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함을 지적하였다. 실록의 1446년 9월 조의 기록을 잘못 해석하였던 학자들은 한편으로 민망하긴 했지만,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으니 이 때를 한글날로 정해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변명을 하였다. 그래서 10월 29일이 한글날로 계속 유지되었다. 그러나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실록의 1446년 9월 조 기사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고가 완성된 것을 세종에게 보고하는 내용이다. 당시 원고가 완성된 뒤에도 책이 간행되어 신하들에게 하사되기까지는 통상 몇 달 이상 걸린다. 따라서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될 수는 없는 것이다. 요즘 ‘훈민정음 반포도’라는 그림까지 그려서 걸어 놓은 곳도 있는데, 당시에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하는 어떤 공식 행사를 열었다는 기록도 없다. 요컨대 한글날이 10월 29일로 정해졌던 것은 학자들의 사료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웃지 못할 사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본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그 정인지의 서문에 ‘세종 28년 9월 상순’이라고 날짜가 적혀 있다. 역시 정확한 날짜는 아니나 애초에 9월 그믐으로 잡았던 것에서 20일 정도 앞당길 필요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10월 29일에서 20일을 앞당겨서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다.

   한글날이 정해지게 된 경위는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고 웃지 못할 사건도 있었으나, 세종이 한글을 만든 취지와 한글의 과학성을 온 국민이 되새겨 볼 기념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어느 언어학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가 만들어진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자기 집에서 파티를 연다고 한다. 한글이라는 좋은 문자가 지금 나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글날이 아니라도 가끔씩은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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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바위라고 하는 곳에서 태어난 나는 강원도 안협(安峽)이 고향이다. 그곳은 지명의 이름 그대로 지세가 낮고 삼태기 안처럼 아늑해서 서울에서 벚나무가 꽃을 피우면 곧바로 따라서 피기 시작하는 곳이다. 그리고 철원에서 서북으로 32km 되는 지점이며, 임진강이 흐르고 보통학교 교정에는 천년 묵은 은행나무가 서 있는 곳이다.
  월남하기 반년 전에 닭이 우는데 정상적인 수탉의 울음소리가 아니어서 슬그머니 문을 열고 보니 암탉이 울고 있지 않은가. 어른들이 하는 말씀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다. 그렇다. 이 집을 버리고 집안 식구 모두가 야반도주할 것이니 망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런데 암탉이 반년 전에 어떻게 알고 있단 말인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나는 한치 앞을 모르는 촌닭만도 못한 인생이라.

고유글자를 가진 나라 56국과 문자의 형성과정

  전 세계 국가 중에서 고유의 글자를 가진 나라는 56개국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기나라 문자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긍지를 가질만 하다. 더구나 우리 한글은 지구상 모든 나라 가운데서 가장 높은 단계인 음소문자이니 더욱 자랑스럽지 않은가. 한글은 사람이 말하는 그대로 표현하게 만든 글꼴이다. 대개 문자의 형성 과정을 보면 기억방조, 회화문자, 상형문자, 음절문자, 뜻글자, 음소문자로 만들어 지는데 한글은 가장 수준높은 음소문자여서 선진국의 언어학자들도 놀라고 있다. 그리고 한글은 자음 14자, 모음 10자 초성용복자 5자, 복모음 11자, 받침용 복자음 15자 등 모두 55자인데 이로써 구성될 수 있는 글자는 엄청나게 많지만 보통으로 쓰는 글자는 2,500자이고, 컴퓨터 작업에도 궁합이 잘 맞는다.

손재간이 글꼴에 접목이 되니

  강원도 철원 촌놈인 내가 천우신조로 한자와 한글의 활자서체 개발에 솜씨를 가진 것은 참으로 천만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에게 천우신조의 기회를 안겨준 한글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촌닭만도 못한 인생이 서체개발의 거인이 된 것이다. 나로서는 원도를 이용한 활자 서체 조각 자모로 최초 개발자로 선택된 것은 보람 있는 일이었다.

국정교과서(주)가 건립된 유래

  광복절에 옥고에서 풀려나신 최현배 선생은 바로 문교부 편수국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이흥용(일명 이림풍)선생을 유네스코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재단에 보냈다. 국정교과서 공장 건립에 필요한 보조금을 받을 목적으로 교섭위원으로 파견하였던 것이다. 국민학교 아동 교과서용 서체개발이 명분이었다. 10만 달러 원조 기금이 전쟁 직후에 승인된 것이다. 그 사용 권리는 문교서적주식회사에 주어졌다. 이를 위해 일본으로부터 인쇄기계 한 대가 수입됨과 동시에 대방동에는 인쇄공장 건물이 세워졌다. 그 설계와 감독은 캐나다인 로즈웰씨가 도맡아 하였다. 그분의 인솔로 문교서적위원 2인과 이림풍씨와 본인 등 4인이 일본에 파견되어서 기계 조작법과 원도 기계 조작법 등을 연수받았다. 1954년 4월에 돌아와서 연말까지 기계 설치가 끝나고 작업에 착수했다. 최현배 선생의 주도 아래 공장이 설립되었고, 나 또한 그분에게 인정된 바 있어서 글꼴 개발인으로 정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중앙일보 창립과 한국일보 화재

  1965년 9월 22일은 중앙일보사의 창간일이다. 내가 자모공장을 차린 지 4년이 되었을 무렵으로 원도와 자판(바탕)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았을 때이다. 자모공장이라고는 했지만 겨우 걸음마 상태여서 주문이 많아도 감당하기 어려울 때였다.신문사를 발족하려면 활자 자모를 최소한 5만종은 확보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65년 봄에 중앙일보사가 발족하면서 활자주문 의뢰가 들어왔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의욕만은 의기충천할 때였다. 마침 한자 활자 종자가 일본에서 수입한 물건이 있었다. 그래서 한문 제목 자모는 전태자모 2만종, 그 외의 것은 조각 자모로 우리나라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전량 제조 납품하였다. 그렇게 해서 1965년 9월 20일까지 자모 5만종을 전량 제조 납품한 일이 있었다. 1968년에는 한국일보사에 화재가 발생하였다.
  인명피해도 있었고, 상당량의 자모가 손실되었다. 그 때에는 자모 원도와 바탕이 거의 갖추어져 있을 때이다. 두 곳의 공장을 동원하여 단시일에 소실(燒失)된 자모를 보완하게 되었다. 그런 나를 두고 장기영 사장이 ‘국보’라고 추켜세웠던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자모 영업을 하기에는 국토가 좁았다. 그리고 영업술이 부족하여 부채도 많았다. 결국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원도도 팔아 치움은 물론 기계 5대 중 2대를 팔고 급기야 공장장에게 공장을 넘겨주었다. 그리고는 원도 작업에만 매달리기로 영업 방침을 바꾸었다.

국위 선양의 표식이어라

  문교부 편수국장 최현배 선생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분이 옥고를 치를 때 왜경의 고문이 얼마나 혹독하고 심했던지 동국대 앞에서 왼쪽으로 난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그의 흉상에 옥중에서 쓴 시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님이여 못 살겠네 임 그리워 못 살겠소 님 떠난 그 날부터 겪는 이 설움이라 님이여 어서 오소서 기다리다 애타오” 최현배 선생은 또한 두 번째 감옥살이의 고통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홍원경찰서에서 1년 동안 비행기를 타고 기절하였고, 물을 먹고 깨물어지기도 했으며, 목총으로 머리를 맞아 유혈이 낭자하였고, 곤장을 맞아 등과 궁둥이가 터졌으며, 발길로 종아리를 채이고 쇠꼬창이로 전신을 쑤셔 상하게 되니 40도의 신열까지 났다.

  이제 한글 글꼴개발은 컴퓨터를 이용해 보다 아름다운 글자가 보다 손쉽게 태어나고 있다. 그리고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해 내 설자리 역시 크게 위축이 되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해 잃은 일자리를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손쉬운 작업 방법으로 인해 보다 많은 글꼴이 개발되고 있다지만 어려운 시절, 한글과 활자조각을 지키기 위한 많은 희생을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마칠까 한다.


한글활자 서체개발자는 백학성씨였다.


  국정교과서 공장이 처음 가동되기 시작될 때 초전활판제조소의 활자서체 한글 5호 견본장의 서체를 확대해서 자모원도(字母原圖)를 작성하게 되었다. 1993년 10월 한글날에 대비 문화부 어문과 임원선 사무관이 준비물을 작성할 때다. 나는 아무런 준비나 지식도 없이 무심코 박경서씨의 글씨본에 의해서 원도(原圖) 작성을 하였노라고 한 말이 말씨가 되어서 박경서씨의 이름이 거론되기에 이르렀다. 그 후 2년째 되던 해인 1995년에 유풍인쇄(주)의 원로 인쇄인 고 김길환씨(당시 86세)를 만나서 우연히 한글활자서체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김 사장의 말씀이 일본인이 경영하는 미쓰코시(三越) 백화점 뒤편 언덕 위에 카톨릭계 인쇄소가 있었고 그 인쇄소에서 일하던 김 사장이 알게된 사람이 바로 백학성씨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후 2∼3개월 후에 다시 생각이 나서 기록에 남기기 위해 잡지사 기자와 동행하려고 연락을 드렸더니 그사이 김 사장은 고인이 되었던 것이다. 박경서라고 하는 사람은 김 사장보다 연배되는 사람으로 박씨가 활자조각 할 때보다는 약 25여년전 이미 백씨의 활자로 인쇄물이 나오고 있을 때라고 했다. 그 후에 누구도 박경서씨가 초전활판제조서의 한글활자종자를 조각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초전활판제조소란 일본인이 남산동에서 활자판매업을 한 곳이다. 해방 후에는 종업원으로 있던 한국사람이 인수해서 활자판매를 한 곳이라고 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발행한 한글글꼴개발원의 한글글꼴용어사전를 보면 ‘박경서체는 해방 이후 국정교과서에도 널리 사용되었고 원도 활자시대 초반까지 사용되어 이후 원도(原圖)설계의 기초자료가 되었으며’라고 기록되었다.

  문교서적 교과서 인쇄공장이 1954년 12월까지 대방동에 건축되고, 일본으로부터 자모조각기를 비롯해서 인쇄시설 일체가 도입되고 설치 완료되었으므로 1955년 1월4일부터 가동이 시작되었다. 나는 신설공장 가동에 앞서서 원도(原圖)설계상 필요한 자료를 구해 보고자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그야말로 개미가 코고는 불모지의 땅이었다. 누구 한사람 상의할 사람도 없었다. 다행히도 초전활판제조소가 발행한 5호 한글서체 견본장(초전활판제조소 5호 한글서체 견본장 증빙 인쇄물, 첨부자료 2)이 한 벌 입수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1920년 이전에 백학성씨가 개발한 서체로 초전이 발행한 그 견본장이 1954년에 유풍인쇄에서 얻어 가지게 된 바로 그 책이다. 

  교과서 회사 가동일로부터 글꼴용어사전이 45주년만에 기록된 기사이기도 하거니와 어찌보면 자다가 남의 다리를 긁어주는 격이 된 것과 같은 기사라고 하겠다. 박경서씨도 백씨 글꼴을 본받아 한글글꼴 용어사전의 기록은 ‘1993년에 소년조선과 조선일보가 신문활자를 5호와 9포인트 활자를 사용하였다’고 했다. 그 서체가 초전서체와 흡사한 것으로 보아서 백씨의 서체를 모델로 삼고 박옹이 손조각한 것이라 생각한다. 풍문에 의하면 박옹이 4호 활자종자 한 벌을 조각해 놓고 판매하려 하였으나 당시 인쇄업자들이 영세하여 사 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였다. 그때 마침 소위 브로커가 나타나서 팔아 주겠노라며 가져간 다음 사라졌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한 벌 조각하려면 1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는 것을.6월말까지 교과서 발행하라1954년 문교부는 6월말까지 새교과서를 제본까지 해서 펴내라고 국정교과서에 지시하였다. 상부에서는 생각하기를 일제기계로 모조리 갖추었으니 기계에 종이를 집어넣기만 하면 책이 저절로 나오는 줄 알었던 것처럼 생각된다.공무국장 김수남씨가 와서하는 말이 일이 급하게 되었으니 경편자모를 사다가 쓸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였다. 

  생각해보니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새 시설을 설치했으니 누구든지 생각하기를 참신하고 아주 좋은 인쇄물이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을게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비상수단이라도 써보아야 하지 않겠느냐”하고 돌려보냈다. 비상수단이란! 간이원도(原圖) 방식이다. 돋움체에 한해서 정식으로 원도(原圖)를 설계하려면 하루 12시간 작업에 1인이 15∼20자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그러나 교역방식으로 하면 같은 시간에 100자를 거뜬히 해낼 수가 있었다. 그렇게 진행하였다. 글 원도(原圖)는 가는(細) 고딕 방식이다. 다행스럽게도 결과가 좋았다. 그날부터 조각기 4대를 쉬지도 못하고 가동하였으며, 자모조각도 역시 정식 원도(原圖)의 조각보다 3배나 빨랐다. 그리고 인쇄효과도 전문가가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혼자서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던 것이다. 자모조각이 빠를 수밖에 없는 것은 작은 글자는 가는(細) 바늘로, 큰 글자는 소수점 몇 밀리미터 굵기로 갈아서 조화를 이루게 하였던 것이다. 

  서체개발작업은 정밀작업인데도 2∼3년 숙련공처럼 별 하자 없이 손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문교부 편수국장 최현배님의 주도하에 교과서체 한글개량위원회를 국장 직속에 두고 매월 1회씩 위원회를 소집했기 때문이다. 위원장은 편수국장이고 위원은 공병우박사, 이임풍씨, 대학교 교수 등 3인으로 구성되었고, 1954년 5월부터는 본인도 위원으로 참여케 되어, 그 덕분에 국정교과서 공장에서 원도(原圖)작업을 하는 중에 돋움체 작성에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6·25전쟁 후 자모원도(字母原圖)로 조각한 한글 활자 서체를 최초로 개발시중업자들은 국정교과서에서 인쇄물이 나오기를 퍽 기다렸던 모양이다. 인쇄물 파지를 슬쩍 가져가는 사람도 있었고 견학하러 온 인사들도 꽤 있었다.

  이를 본 동아출판사 김상문 사장은 즉시 일본 불이월회사로부터 자모조각기를 재빨리 수입하였고 줄줄이 서독으로 일본으로 발주 경쟁에 불이 붙었다. 1960년이 되면서부터는 국산기계도 20대가 넘게 생산되기도 했다. 바탕체 원도(原圖)는 정식으로 제작하였으나 매우 서둘렀기에 우려되는 바가 없지 않았다. 그래도 평화당인쇄(주) 이일수 사장님은 국정교과서의 글씨꼴이 동아출판사체 보다 더 좋아 보였던 모양이다. 1956년에 본인과 바탕체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였다. 얼마 후 일제기계에서 조각한 원도(原圖) 바탕과 서독기계에서 조각한 글씨꼴이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바탕체가 끝난 다음 곧 이어서 돋움체를 납품하였다.

글씨꼴의 기능이 되는 지름길과 비결

  1987년 전까지만 해도 여러 가지 서체를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이 어떻게 나에게 주어졌는지 나 자신도 모르고 살아왔다. 1930년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일제시대, 연호는 소화 6년경이요 국어독본의 활자 글씨체는 해서체다. 

  그 때는 초등학교가 아니고 보통학교라 했다. 교과서체의 활자 글씨로 명함을 인쇄해서 썼을 때다. 어려서부터 그러한 서체를 보고 썼으므로 졸업할 무렵에는 연필글씨와 붓글씨를 곧잘 썼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1956년 국정교과서(주)에서 원도(原圖)작업을 하고 있을 때다. 돌연 일본 모도야(주)의 중역 대좌가 방문한 일이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하는 말이 원도(原圖) 담당 이사로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조부 때부터 활자종자를 수작업으로 하였는데 자기도 그 일을 하다가 조각기가 들어오게 되니 원도(原圖)작업으로 전환하였다고 했다. 그 말을 1989년 견본책 기사에서 보고 비로소 깨달은 바가 되었다. 오-라 활자를 손으로 조각하는 사람에게 글꼴에 대한 지능이 발달되는 것이 아닌가 하여 더 확인해 보려고 수소문하였다. 드디어 좋은 자료를 입수한 것이다. 조선일보 활자개혁위원회가 발행한 사보였다. 그 사보 18쪽의 기사는 일본동경 아사히신문의 무림(武林)씨 기사였다.

  그 사람은 활자종자를 손조각 하다가 원도(原圖) 글씨로 바꾸고 무림(武林)씨 등 3인이 20년에 5만자의 원도를 완성하였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은 모리자와 서체개발센터의 상근고문인 소총창언(小塚昌彦)씨다. 매일신문사에서 활자를 손조각 해가면서 대학졸업도 하고 자모(字母)조각기가 설치되니 자모원도(字母原圖)작성의 박사가 되었다. 10년전 내한하였을 때에는 80세가 넘는 나이에 각 대학의 강의를 초청 받았다고 했다. 10년전 어느 TV에서 본 얘기다. 한 의학박사가 독일 유학시절에 해부학을 공부하던 때이다. 독일인 교수가 같은 자기나라 학생만을 감싸안고 한국인은 따돌리고 끼워주지 않으므로 눈물을 머금고 단독으로 돼지 한 마리를 사 가지고 해부도하고 공부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그후 혈액형 문제로 같은 혈액형이 없어서 죽을 수밖에 없는 환자를 단독으로 책임지겠다고 하고 우겨대서 혈액형은 좀 다르지만 그 피의 수혈로 수술에 성공하게 되니 독일로부터 대우가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동의보감의 허 준도 스승의 시체를 해부해 보고 기술이 향상된 것 같이 인체는 해부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외과의사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활자서체에 있어서도 이론만으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체 그리고 돋움체는 할 수 있으나, 바탕체와 한자명조, 해서체는 수준급의 서체를 개발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서 서체개발로 유명인사가 된 일본의 모도야 활자제조소의 대좌 선생, 조선일보 활자개혁위원회지에 게재된 무림(武林)씨외 3인, 모리자와 서체개발센터의 상근고문인 소총창언(小塚昌彦) 등 이 분들의 행적을 보면 모두가 활자를 손으로 조각한 사람들이다.모도야 조부가 제자육성을 시도하였으나 적성인을 구하지 못하였다고 했다. 

  본인도 부산에 피난하면서부터 항도신문사에서 경향신문사가 함께 신문인쇄를 하고 있을 때 보충활자의 손조각을 시작하게된 것이 계기가 되어 활자서체 개발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친구의 소개로 1952년 여름에 단독수복해서 서울신문사에 입사하였다. 입사하고 활자시설을 보니 참으로 눈부실 만큼 활자자모가 어찌나 정밀한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모든 활자가 자모조각기로 조각한 활자요 자모가 아닌가. 언제 수입한 것인지는 몰라도 짐작하건대 일제시기에 일본에서 수입한 것으로 고도로 발달된 기술로 정밀하게 다듬어진 활자시설이었다. 그러한 세계에서 활자서체를 해부하고 정형수술을 하다보니 어느새 2년반이 되었고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무형문화재격이 된 것처럼 착각하고 살아왔다. 의사가 되는 길도 신체 해부와 인턴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과 다를 게 없지 않은가 한다. 

  흔히 말하기를 신체는 소우주라고 하였다. 그 만큼 우주의 신비와 사람의 신체에 신비로움이 무궁무진하다. 천체, 인체, 서체 등에 ‘체(體)’자가 들어있는 것에서 서체에도 묘한 진리가 담겨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쓴 서예글씨를 보면 감탄하게 되고 우아한 맛과 볼수록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자모는 활자를 생산하는 자궁의 역할도 한다. 활자서체에 있어서도 손색이 없는 서체를 구하려면 손조각한 사람에게서 더 좋은 서체가 나올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서울신문사에서 나는 활자조각일을 하면서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자모조각기 시대가 꼭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로부터 1년반 동안 조각기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 하다보니 벽에 부딪혔다. 

  그것은 캇타홀타라고 하는 부속품인데 그것은 아주 정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할 수 없이 생각다 못해 문교부로 홀타 부속품을 일본에서 구해 줄 것을 의뢰하는 편지를 띄웠다. 그 편지는 문교부 편수국장 최현배님에게 전해졌다. 회신이 왔다. 내용인즉 국민학교 교과서 서체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해 왔으나 기술자 문제로 고심중에 있었고, 기술자를 일본에 연수차 파견하려는 참이다. 마침 귀하가 적임자라고 생각이 되니 의향이 있다면 귀하가 가라는 것이다. 참으로 반가운 말이었다. 서울신문사에서 연마된 기술이 차후에 국정교과서 공장에서 적용이 되었고 일본에 가서 기계제작법과 원도(原圖)설계법을 연수받은 것이 서체개발자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http://www.printingkorea.or.kr/

Posted by sonamu
한글과컴퓨터의 회사 및 만든 제품에 대한 연혁이 정리된 자료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참 잘 정리를 해 두셨네요.

1989년   한/글 1.0 발표
1990년   (주)한글과컴퓨터 창립
1992년   한/글 2.0 발표
1994년   한/글 2.5 발표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 수장)
1995년   한/글 3.0 발표 - 윈도우버전
            한/글 오피스 3.0 발표
            유닉스용 한/글/X 3.0 발표  
1996년   주식 장외시장 (KOSDAQ) 등록
            한/글 우리말 큰사전 출시 (최초의 국어 전자사전)
            검색엔진 심마니 발표(데이콤에 1998년 사업 양도)
            한/글 프로 및 한/글 오피스 96 발표
1997년   매킨토시용 한/글 96 발표
            한컴 솔루션웨어 발표(한컴홈97, 한컴오피스 97)  
1998년   한/소프트 회원 운동 시작(한/글815특별판 발표)
            인터넷 홈페이지 "Haansoft" 오픈
            한글과컴퓨터 세계로 향하는 경영비전 발표(10월 9일)  
1999년   영문 회사명 "Haansoft Inc."로 변경
            한/글 97 기능강화판 발표
            한국 최대의 채팅사이트인 Skylove Inc. 인수
            인터넷 업무환경 제공 서비스 "Netffice" 오픈
            스타벤처페어 개최
            일문 ,중문, 영문 홈페이지 오픈
            어린이 한/글 발표
            S/W 개발 ISO 9001 인증 획득
            한/글 일본, 중국 수출(10.9)
            신프라 올젠 발표
            EZ PDF 솔루션 발표  
2000년   초대형 인터넷의 서비스 "YECA" 오픈
            한/글 워디안 발표  
2001년   파워 매니저 익스프레스 출시
            한컴 오피스 V 출시
            한/글 PLUS GVA 출시
            한컴 공익사업 개시
            한/글 2002 출시
            한/글 PLUS PDF 5.0 출시  
2002년   2002년 한/글 뷰어 2002 배포
            한/글 2002 중국판 제품 문걸 2002 발표
            채널조직, 2대 총판체제로 재정비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넷한/글 출시
            웹수식 편집기 AnyEQ 출시
            한/글 2002 SE 출시
            한/글 PDF Converter 출시
            넥스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체결
            한컴 오피스 2003 출시  
2003년   한컴 오피스 2004 출시
            한/글 2004 출시
            My한/글Drive 출시  
            한글2004 출시

출처 : http://syprint.co.kr/bbs/view.php?id=press&page=18&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4
Posted by sonamu
2008/10/02 22:03

[글꼴] 4. 글꼴이 나오기까지 분류없음2008/10/02 22:03


4. 글꼴이 나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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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글꼴의 모양과 이름을 소개하는 글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많이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점글꼴이나 윤곽선글꼴을 만드는 제작기법이나 프로그램방법도 심심치 않게 소개된 내용들이다.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글꼴이 나오기까지의 뒷 이야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글꼴을 만드는 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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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글꼴을 만드는 과정은 크게 나누어 두 가지였다. 하나는 '원도 그리기 -> 원도를 스캐너로 읽어들이기 -> 스캐너로 읽어들인 글자를 수정해서 다듬기 -> 독자적인 형식으로 글꼴파일로 저장하기'인데, 이때 원도를 직접 그리지 않고 사식용글씨를 스캐너로 읽어들여서 수정하고 다듬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원도를 그린 후에 다시 컴퓨터로 원도의 수치대로 직접 그리는 방법이다. 따라서 원도는 큰 종이에 미술을 전공한 디자이너가 글자를 한 자씩 디자인하는 방법을 썼고, 프로그래머는 이 원도를 보고 캐드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컴퓨터로 옮기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했다. 이럴 경우 개발비용의 중복은 물론 디자이너와 컴퓨터글꼴제작을 위한 프로그래머를 따로 두는데 따른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한양시스템의 전진홍 디자인실장의 말에 의하면 요즘은 프로그램과 기술의 발달로 원도그리기 과정이 생략되고 처음부터 바로 컴퓨터로 원도를 제작하고 이를 파일로 저장한다고 한다. 실제로 한양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글꼴제작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성능이 매우 뛰어나 외국의 글꼴제작프로그램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자기 회사의 특성에 맞게 개발된 프로그램이라서 캐드나 외국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에 비해 훨씬 나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글꼴제작의 선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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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분야의 선구자는 돌아가신 최정호선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정호선생은 일제시대에 글꼴제작을 접하게 되어 일본어활자를 먼저 연구했으나 해방 후에 한글글꼴의 연구로 돌아서게 된다. 한글활자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선생은 동아출판사에서 활판인쇄 글자의 원도를 그리기 시작하는데 이때 개발한 초기의 글꼴 몇벌은 대부분 일본의 모리자와와 샤켄에 팔아넘겼다. 이 부분에 대한 최정호선생의 회고는 이렇다.
'초기에는 일본의 회사들이 사식용 서체 개발을 의뢰해 연구비를 받고 그려주었다. 우리에게는 사식기가 필요하나 우리는 만들 수가 없어서 사야하는데 기계를 사면 우리 돈이 그만큼 나갈 것이 아닌가? 그래서 글씨값이라도 받자 해서 일본에 판 것이었는데 내겐 큰 덕도 안된 것 같다'
자본의 부족으로 인해서 일본 돈으로 한글글꼴을 만들고 이를 다시 사식기와 함께 역수입하는 안타까운 일이 펼쳐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한글과 한자글씨의 대부분은 최정호선생이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기본적인 바탕꼴과 돋움꼴은 물론이고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새바탕꼴(신명조체)이나 그래픽꼴 판테일꼴 등도 선생의 작품 중 하나다. 선생은 후배들에게 '요즈음 글꼴을 만드는 사람들이 글꼴을 만들 때 내 글꼴을 참고로 하는 모양이다. 내 글꼴을 응용하는 것은 대환영이나 그들은 나보다 더 정밀하고 아름답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늘 잊지 않는다.
요즘은 전문적인 디자인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튼튼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글꼴제작회사에서 글꼴을 제작하고 있으니 최정호선생 혼자서 외로운 길을 걸어왔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행복하다 할 수 있다. 덕분에 요즘은 한글글꼴의 수입은 없고 반대로 영문자나 한자를 비롯한 외국글꼴을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글꼴업계가 그만큼 발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글꼴제작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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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글꼴회사들이 많이 있지만 글꼴만 디자인해서 제공하는 회사를 빼면, 자체적으로 제작 판매까지 하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다. IBM PC용 글꼴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의 글꼴제작 회사 중에서 주목할 회사로 신명시스템, 골든시스템, 한국컴퓨그래픽, 한양시스템, 코닉 등이 있다. 이중에서 <아래한글2.0> ច세기>의 글꼴을 제공하고 <묵향>를 판매하는 한양시스템과 <사임당2.0> <글사랑>의 글꼴을 제공하고 <글꼴지기>를 판매하는 휴먼컴퓨터, <오토페이지>에 글꼴을 제공한 신명시스템이 PC사용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편이다. 때문에 한양시스템이나 휴먼컴퓨터를 가장 큰 글꼴제작회사로 알고 있는 분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글꼴제작회사는 서울시스템이다.

서울시스템은 그동안 주로 피씨용 프로그램보다는 기계장비와 전산사식쪽에 치중해온 회사라서 일반 피씨사용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편이다. 1985년에 설립된 서울시스템은 현재 종업원 수가 450명이 넘는 대기업으로 시스템공학연구소나 한국서체개발연구원 등을 설립할 정도로 자본력이 있는 회사다. 서울시스템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제일 가는 회사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글꼴 디자이너와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제일의 글꼴제작회사다.
우리가 매일 보는 동아일보, 서울신문,경향신문,스포츠조선과 같은 신문글씨나 KBS, 내외통신사, 한국통신, 교학사, 계몽사, 금성출판사와 같은 수 많은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자출판 시스템과 글씨가 바로 서울시스템에서 제공한 것이다. 물론 삼보의 엡슨프린터 글씨나 삼성HP의 레이저프린터 글씨를 비롯한 각종 컴퓨터용 글씨도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에 문화부에서 발표한 '문화부바탕체'라는 글꼴도 서울시스템에서 제공한 글꼴이다.
이번에 <한글도사>와 <정일품>를 만들어서 피씨프로그램용 글꼴시장에도 뛰어들었는데 그동안 휴먼컴퓨터와 한양시스템이 주도해온 글꼴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해볼 일이다. 먼저 시장에 뛰어든 두 회사쪽에서 보면 달갑지 않은 경쟁상대가 출현한 셈이지만 피씨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 크기인 서울시스템의 참여가 반가울 것이다. 이와 같은 글꼴제작회사의 경쟁으로 앞으로 피씨용 글꼴이 더욱 좋은 품질로 제공되고 가격도 낮아질 것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꼴제작회사와 글꼴시장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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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피씨프로그램용 글꼴시장은 급속하게 커졌지만 아직까지도 시장의 크기는 매우 작은 편이다.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다고 해도 몇 천 개 정도는 팔려야 겨우 수지타산이 맞는 것이 무른모시장임을 감안하면 많은 개발비가 드는 글꼴제품의 시장은 아직은 초기단계라 할 수 있다. 이때문에 개별적인 피씨프로그램용 글꼴제품의 판매는 아직 손해가 더 많은 처지다. 글꼴제작회사의 말을 들어보면 글꼴제품 몇천 개를 팔아서 남는 이익보다는 프린터와 같은 기계장치에 글꼴을 하나 심어주는 개발용역이 훨씬 편하고 많이 남는 장사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서울시스템이나 한양시스템과 같은 큰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의 크기는 앞으로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기 때문에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아직 시장이 작은데도 여러 회사들이 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는 피씨용 글꼴시장을 통한 광고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글꼴지기'나 '묵향' 같은 제품을 통해서 휴먼컴퓨터나 한양시스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서 다른 분야의 납품의뢰가 들어오는 효과를 많이 본다는 것이다.

글꼴제작은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초기투자가 많이 들어가고 매출성과는 금방 나오지 않는 분야다. 쉽게 말해서 초기에는 까먹기만 하는 분야고 이를 넘기지 못하면 주저앉기 쉽다. 따라서 자본이 든든한 회사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양과 질에서 더 나은 글꼴을 기대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국내의 글꼴제작회사들은 이런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지금은 현상유지 이상의 운영이 되고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서 더욱 나은 품질의 글꼴을 선보일 것이고 국내 글꼴산업이 발전하리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다.

자본력과 기술력 문제 외에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문제 중의 하나는 학계하고 글꼴제작업계와의 관계가 긴밀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학계의 이야기가 너무 허황된 뜬 구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계의 연구와 산업계측의 현실적인 반영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학계는 훌륭한 연구성과와 디자이너를 많이 배출해내고, 업계는 학계의 연구를 수용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서로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셈틀용 글꼴의 표준화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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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제품은 현재 양과 질적인 면에서 발전하면서 가격은 더 싸지는 추세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희망적인 꿈만 꾸면 되는 처지나 개발자 입장은 여러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다. 과거의 문제는 자본의 부족과 기술력의 부족이 가장 큰 장애점이나 지금은 표준문제가 제일 시급한 문제다. 각각의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기술은 확보했으나 표준이 없다보니 중복투자개발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 사용자 역시 프로그램마다 글꼴을 중복해서 구입하고 컴퓨터에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체간에 글꼴의 형식을 통일시키고 표준을 정하는 문제가 논의되어야 한다. 실제로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휴먼컴퓨터가 '통합글꼴'을 들고 나왔지만 그 의도가 시장주도권의 확보에 있기에 성공의 가능성은 적다고 말할 수 있다. 통합글꼴은 기본적인 제작기법과 형식은 공개하지 않고 제작도구만 제공하는 형태이므로 다른 회사는 글꼴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게 된다. 기술력이 모자라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이러한 형태의 통합글꼴을 지지할 업체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에서 영어문자에 알맞게 만든 타입1이나 트루타입 형식을 택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한글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미국시장에 계속 끌려가는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글꼴의 표준은 업체간에 공동적연구를 통해서 표준을 정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표준형식을 제정해주는 것이 해결책이지만 시장주도권을 다투는 업체나 느리기만 한 정부의 정책결정을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 때문에 글꼴형식의 표준을 정하는 일은 아직 먼 곳에 있는 느낌이다.

<글꼴과 글판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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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글꼴과 글판의 관계를 소홀하게 여긴다. 글판을 치고 화면에 글꼴이 나타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고 글꼴과 글판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화면에 글꼴을 출력하는 한글오토마타의 문제는 글꼴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두벌식은 네모틀꼴 세벌식은 빨래꼴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가 쓰는 두벌식은 한글의 구현원리에 맞지 않다. 이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가 몇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현상은 도깨불현상과 받침자를 독자적으로 찍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도깨비불현상이란 화면상에 글꼴이 나타내면서 임시로 글꼴을 뿌려주고 나중에야 정확한 글꼴로 바로잡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글꼴의 혼돈현상이다. 예를 들어서 두벌식에서 <두벌>이라고 치면 화면상에서는 <ㄷ(디귿) -> 두-> 둡 -> 두버 -> 두벌>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나는데 이때 첫자리가 'ㄷ(디귿),두,둡,두'의 순으로 네번이나 글꼴모양이 바뀌게 된다. 이로 인해서 지금 현재 어떤 글씨를 치고있는지 파악하기 힘들어 오타를 칠 확률이 높아지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 물론 글씨가 한자리에서 여러 모양으로 깜박이면서 생기는 눈의 피로와 어지러움도 많은 시간을 화면 앞에서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러나 세벌식을 쓰면 이러한 도깨비불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글꼴파일의 크기도 더 작아지고 속도도 빠르게 되므로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있다. 물론 도깨비불 현상은 두벌식에서도 빨래꼴글꼴을 사용할 때는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도깨비불현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 두벌식 글판이 지니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받침자를 따로 찍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두벌식도 글꼴파일에는 닿자로 쓰는 기역과 받침으로 쓰는 기역을 따로 가지고 있지만 글판에서는 이 둘을 구별해서 입력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받침자를 글꼴파일에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받침자만 따로 찍지 못하는 황당한 경우가 생기는 겻이다.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닿자와 홀자도 따로 찍지 못한다. <가,각>의 '기역(ㄱ)'과 '아(ㅏ)'는 위치와 모양이 다른데 이를 따로 찍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글판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글꼴제작업계에서도 글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글꼴제작의 낭비가 계속 이루어진다고 말하며 글판이 세벌식으로 통일되기를 원하고 있다.

<한글의 구성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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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자음과 모음으로 만들어졌다. 오늘날은 모음이 무척 많아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모음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하늘을 뜻하는 '아래아(·)'와 땅을 뜻하는 '으(ㅡ)', 사람을 뜻하는 '이(ㅣ)' 세 개 뿐이다. '아래아(·)'는 하늘의 열림을 뜻하지만 입이 벌어지는 둥근 모양이기도 하며, '으(ㅡ)'는 땅이 지평선처럼 누운 모양이지만 발음할 때 입이 옆으로 벌어지는 모양을 뜻하고, '이(ㅣ)'는 사람이 서있는 모양을 뜻하지만 입을 벌릴 때의 위아래로 벌어지는 모양을 뜻하기도 한다. 또한 자음은 각각의 소리가 발음날 때의 발음기관을 본따서 만들었다.
모음의 구성요소도 3개지만 글씨 한 자도 초성, 중성, 종성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컴퓨터에서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한글의 장점을 살리고자 한다면 먼저 한글의 제자원리부터 검증해서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글의 제자원리를 알고 싶은 분은 '훈민정음해례본'이나 '훈민정음언해본'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또한 기계화에 관심 있는 분은 송현선생이 지은 <한글기계화 운동> <한글기계화 개론> <한글 자형학>와 같은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글의 제자원리는 자소를 음절 단위로 모아쓰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 원리를 벗어난 완성형코드도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표현 불가능한 글씨가 많다보니 글꼴을 제작할 때도 완성형 글씨 몇 천 글자만 제작하고 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완조형이라는 방법을 쓰지만 조합형으로 출력할 때와 완성형으로 출력할 때의 글씨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글씨를 한 자 한 자 모두 만든다는 것도 엄청난 비용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코드문제는 글꼴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자유중국의 경우 한자를 일일이 그리는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또 글꼴파일의 크기와 속도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 자씩 그리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기본적인 획만 그려놓고 한자를 출력하면서 획을 조합해 출력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조합형코드를 사용할 경우 모든 글씨 표현이 가능하고 닿자, 홀자, 받자 한 벌씩만 있으면 모든 글씨의 조합표현이 가능하다. 또 속도와 크기 면에서도 완성형보다 훨씬 나은 여러가지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보다 경제적인 글꼴생활을 위해서 완성형코드 대신에 조합형코드를 표준으로 사용해야겠다.

<가독성 높은 글꼴을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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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제자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글판과 코드, 글꼴과 글틀프로그램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한글의 특성을 생각하면서 글꼴을 만든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까? 아름다움과 독창성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첫번째는 가독성 부분일 것이다. 얼마나 빨리 글씨를 읽을 수 있냐는 문제인데 가독성이 나쁜 글씨로 읽을 때 한 시간 걸리는 글을 가독성이 좋은 글씨로 읽으면 30분이면 된다면 이 시간만큼 버는 셈이고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가독과 판독을 구별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독과 판독을 구별하면 다음과 같다.

>>> 판독은 가독의 선행개념으로서, 글자 한 자 한 자를 판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가독은 이 판돈된 글자를 단어로 파악하고, 문장으로 파악하여, 그 뜻을 헤아리는 과정을 말한다. 글자는 판독하고, 문장은 가독한다고 할 수 있지만, 글자를 가독하고 문장을 판독한다고 하기는 어색하다
- 송현 지음. <한글자형학>에서 끌어씀 -

판독에 앞선 선행개념으로는 '변별'이라는 개념도 있는데 이는 한글의 각 자소인 닿자 홀자 받자를 구별해내는 것을 뜻한다. 변별은 글자를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무척 중요한 개념이 되고, 특히 자동글씨판독기술 발달을 위해서는 글씨판독을 위한 각 자소의 변별이 앞서야하므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영어의 경우는 변별과 판독의 거의 동시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차이가 적지만 한글은 변별과 판독의 선후과정이 확실하게 차이난다. 특히 글자꼴을 만드는 사람은 변별에 대한 이론의 연구가 없을 경우 올바른 글꼴을 만드는 일이 힘들 것이다.

<빨래꼴이 한글의 특성에 맞는 글꼴구조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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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꼴을 보면 알겠지만 네모꼴과는 달리 네모틀 안을 꽉 채우지 않고 위아래 길이가 들쑥날쑥하다. 이 모양이 꼭 빨래줄에 빨래가 걸린 모양과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빨래꼴이다. 빨래꼴은 네모틀에 길들여진 눈으로 보면 단정해보이지 않는 글꼴이다. 그러나 이 글꼴은 네모틀꼴보다 가독성이 뛰어나다. 위아래 길이가 일정한 영어대문자보다 위아래가 들쑥날쑥한 영어소문자가 더 읽기 편하고 빨리 읽혀지는 이유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한글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좌우폭은 일정하고 위아래 길이가 다른 모양이었다. 옛날 책이 세로쓰기인 까닭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받침의 있고없음이 위아래 길이를 다르게 만든 이유다. 따라서 네모틀글꼴과 탈네모틀글꼴의 대표적인 글꼴인 빨래꼴글꼴을 비교한다면 빨래꼴글꼴이 제자원리에 더 충실한 글꼴이다. 제자원리는 글꼴을 다루는 모든 분야에서 깊이 연구해야할 내용이다. 꼭 글꼴분야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 글꼴을 다루는 모든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제자원리를 공부하고 다루어야 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글틀인 <아래아한글>의 경우 1.5까지는 글자수로 용지의 여백을 정해왔는데 2.0부터는 용지의 좌우여백으로 여백을 정하게 만들었다. 예상하지 않았던 이 변화에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반응을 보인다. 아마도 미국의 글틀을 본받겠다고 이렇게 바꾼 것인지지 모르지만 이는 한국형글틀을 표방해온 한글과컴퓨터사의 외침과는 너무 동떨어진 변화다.
앞서 말한대로 한글은 좌우폭이 일정한 제자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 제자원리는 늘 지켜져 내려왔고 근대 이후로는 정방형 일본식자에 의해서 더욱 굳어졌다. 따라서 한 글자의 좌우폭은 어느 곳에서도 일정한 수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작글씨부터 마지막글씨까지의 길이나 글자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글은 한 줄 당 글자 수가 같으면 각 줄의 좌우 길이가 일정하다. 물론 여백도 늘 일정하기 마련이다. 한글의 경우는 80자에 한글자당 크기를 곱하면 정확하게 왼쪽부터 몇 cm까지 글씨가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종이크기에서 왼쪽 시작 위치와 글씨크기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오른쪽 여백도 뺄셈으로 쉽게 계산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영문자의 경우는 좌우로 글씨의 길이가 다른 좌우가변폭문자다. 따라서 그들은 80글자의 좌우길이가 몇 cm나 되는지 알길이 없다. 그들은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이 반듯하게 내려가도록 문장을 조절하려면 글자수로는 안되고 종이에서 왼쪽 오른쪽 여백으로 맞추어야 가능하다. 그들이 종이크기를 기준으로 해서 여백을 설정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물론 그들 역시 이러한 방법으로는 글자수를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컴퓨터에서는 가능하면 글씨폭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인쇄는 대부분 가변폭글씨를 사용하면서도 컴퓨터에서는 한 줄을 80자로 고정시키려는 이유가 글자수를 파악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바이트 수의 계산을 쉽게 하고 프로그램을 쉽게 짤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통신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줄을 80자, 또는 64자로 글자수를 맞추어서 문서를 작성해야하는데 이때 여백주기를 글자수로 해야하는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낄 것이다.
가변폭글씨를 사용하는 그들조차도 컴퓨터에서는 일정폭글씨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한글과컴퓨터사는 거꾸로 이들의 단점을 따라서 '아래한글2.0'을 만들었으니 딱한 노릇이다. 물론 전자출판을 위한 가변폭글씨의 채용 때문에 이런 문단기능을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글의 제자원리와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한글 역시 가변폭글씨의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 안상수꼴과 같은 글씨가 가변폭을 이용하여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한글의 특성을 생각할 때 가변폭글씨 중심으로만 문단을 정하는 아래아한글의 문단기능은 고려해봐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좌우여백으로 문단을 정하는 기능과 글자수로 문단을 정하는 1.5판의 기능이 합쳐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꼴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와 인식조차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형글틀의 추구는 공허한 외침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제작회사의 많은 연구와 올바른 인식을 기대한다.

<훈민정음시대부터 살펴본 글꼴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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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글글꼴의 모습을 보면 한글창제시대로 복귀하는 느낌을 받게된다. 과거에 사용되었던 글꼴의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의 책에 쓰인 글씨 중에서 뽑아서 책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컴퓨터 분야에서도 옛글씨 모양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때문에 훈민정음시대부터 그동안의 글꼴변화를 활자본 책을 기준으로 살펴보고 시기별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해보았다. (자료는 '디자인'잡지에 실린 이양재씨의 글을 참고했다.)

1. 훈민정음: 설명이 필요 없는 이책은 1446년에 간행한 목판본이다. 글씨의 모서리부분을 모나지 않게 처리한 것이 이 글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전체적으로는 직선, 사선, 점, 원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글씨 한 자 한 자는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2. 동국정운: 1448년에 간행된 활자본으로 훈민정음보다 글씨선이 더 가늘고 글씨의 모서리가 모나게 되어있는 글꼴을 보여주고 있다.

3. 석보상절: 1449년에 간행된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소릿점이 글씨에 붙어있는 특징을 보여준다. 모음부분의 점이 짧은 직선으로 되어있다. 즉 '아(ㅏ)'자의 가로부분이 전에는 점으로 되어있었으나 이때부터 세로선에 붙은 짧은 가로선으로 나타난다. 요즘의 돋움꼴이다. 이를 통해서 한글은 처음부터 돋움꼴이었고 활자로서도 돋움꼴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한자에서 사용하던 종래의 해서체나 예서체풍의 인서체개념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4. 을해 한글자의 주자증손여씨 향약언해: 1574년 이전에 간행되었으며, 돋움꼴이 아닌 예서체 형식이다. 즉 첫번째 한글 해서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5. 경진 한글자의 소학언해: 1587년에 간행된 이 책의 글꼴은 뒤에 나오는 궁체의 기초가 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 훈련도감 한글자의 시경언해: 글자 옆에 붙던 소릿점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글사용이 보편화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7. 정리 한글자 오륜행실도(1797년): 균형이 잡힌 글꼴로 궁체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서체로 쓴 궁체는 지금의 바탕꼴에 해당하는 모습이다.

8. 신명초행 : 1864년 간행된 목판본으로 전형적인 궁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흘림체이다.

9. 한국어문법: 리델신부가 요꼬하마에서 1880년에 주조한 한글 최초의 근대식 연활자로 글꼴은 최지혁의 것이다. 이를 개량한 것이 박문국으로 수입되어 신문 잡지 책의 인쇄에 사용되었는데 20세기 전기에 사용된 근대식 연활자의 모체가 되었다.

<기계화시대와 한글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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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과학적인 글씨라는 이야기는 숱하게 듣는다 이는 한글이 기계화 시대 과학문명의 시대에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이를 소홀하게 여겨 잘못된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영문자는 대소문자 52자만 있으면 되는데 한글은 자소가 더 많아서 기계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한글의 제자원리가 자소의 모아쓰기라는 점을 안다면 그러한 잘못된 생각은 사라질 것이다. 실제로 미국유럽의 알파벳과 함께 타자기로 가장 효율적이고 완벽한 모습을 가진 글씨는 한글이 으뜸이다. 한자나 일본어를 타자기로 구현하는 방법을 잠깐이라고 생각해본다면 한글의 과학성에 감탄할 것이다. 음절 수가 많은 한글이 일본처럼 음절마다 하나의 글씨를 가지는 형태를 취했다면 타자기 개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타자기 개발이 가능한 이유는 발음과 표기는 음절 단위나 구성요소는 자소 단위의 모아쓰기를 취한 한글의 특성 덕분이다.

또 어떤 사람은 영어는 획이 간단한 자모음의 풀어쓰기이기 때문에 스캐너로 읽어들여서 자형판독을 하거나 펜컴퓨터에서 글씨를 인식하는 모습이 한글보다 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글씨의 자동판독 부분에서는 획수의 많고 적음보다는 획의 구성원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한글은 창제때부터 돋움꼴을 기본글씨로 사용하고 있는데 가로세로 직선과 대각선 그리고 원으로만 되어있다. 이 획처럼 판별하기 쉬운 도형구조는 없다. 그러나 영문자는 불규칙한 구름무늬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가 이를 판독하거나 계산하기가 한글보다 더 어렵다. 펜컴퓨터나 글자판독장치와 한글글꼴구조의 상관관계는 나중에 여건이 허락한다면 상세하게 발표할 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여기서는 간단한 예만 들어보겠다.

펜컴퓨터가 없으니 마우스로 가로선을 그렸다고 생각해보자. 처음 점을 (x1,y1)의 좌표라 하고 쭉 이어져 끝난 점을 (x2,y2)라고 하자. 중간에 이어진 점의 좌표는 여기서는 일단 제외하고 시작점과 끝점만으로 판독한다면 어떤 선인지 알아내는 판독공식은 (x2-x1/y2-y1)이다. 가로선이라면 가로, 즉 x선을 따라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거리는 무척 길어도 위아래(y축)로 이동한 길이는 거의 없거나 가로선의 이동길이에 비하면 몇십분의 일도 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x축 좌표의 변화폭이 y좌표의 변화폭보다 월등히 크면 가로로 된 직선이고, 반대라면 위에서 아래로 그은 세로선이다. 대각선일 경우는 가로선과 세로선의 변화폭이 1:1에 가까울 것이다.
원의 경우는 시작점과 끝점이 동일한 좌표를 가지고 폐곡선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역시 판독하기 쉽다. 그러나 BCDGJOPRQ와 같은 영문자에 사용된 구름무늬의 선을 판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글은 가로세로 대각선과 원만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각각의 요소를 판별하기가 세계 어느 글자보다도 쉽다. 또 가획(획을 더함)의 원리로 자모음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로세로선과 대각선, 원의 최소단위 판독을 바탕으로 한 자모음의 구별도 어떤 글자보다 쉽다.
니은자의 경우 세로선을 먼저 긋고 세로선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선을 그은 형태다. 이런 구조를 지닌 글씨는 니은자 하나 뿐이다. 여기에 세로선의 위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선을 그은 글씨는 디귿자다. 이처럼 한글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명쾌하다. 한글이 영어보다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글글꼴의 구조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하게 지니는 편견이라고 볼 수 있다.
한글글꼴의 구조에 대해서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결코 이러한 생각을 가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 훈민정음에 쓰여진 제자원리를 단 한번이라도 공부해본다면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지 감탄하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글꼴은 한글의 제자원리를 충실하게 지키는 글꼴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글꼴을 디자인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지식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나 미적감각각을 요하는 디자인지식이 아니라 한글에 대한 원리와 한글의 구조에 대한 공부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보잘 것 없는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글글꼴을 연구해서 더욱 나은 한글글꼴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글꼴이야기. 끝.

출처 : http://www.help119.com
http://syprint.co.kr/bbs/view.php?id=press&page=18&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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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