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 한글2000워드프로세서 한글2000

Posted at 2007.01.05 09:31 | Posted in 한글 소식_정보_관련 글
혹시 한글 2000이라는 워드 프로세서를 아는지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할 것입니다.  저도 한글을 1.0때부터 사용해왔지만 이름만 들었을뿐 한번도 사용을 못해 봤습니다.  이 제품이 먼저 출시되었으나 이후 나온 한글의 인기 때문에 사용자가 극히 없었습니다. 그 시절 잡지에서 그런 워드프로세서가 있다는 것만 들었을뿐입니다.

한글 2000 개발자 중의 한분이 현재 씽크프리 오피스를 개발하고 있는 한컴 씽크프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강태진 사장입니다.  한글 2000 이후에 국내에 사임당이라는 워드프로세서를 내 놓았는데 저도 그때 데스크젯 500 프린터를 사면서 번들로 받아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기능은 한글 1.5와 비슷하고 벡터 방식이었지만 속도가 느리고 해서 그리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임당 이외에 틀마름이라는 폼프로세서를 만들기도 했는데 그것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 후 한컴으로 들어와 개발하다 아래 글에서처럼 다시 회사를 창업하여 나가게됩니다. 그게 아래 기사 말미에 실렸군요.

그 이후 외부로 나가서 자바 기반의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를 만들게 되지요. 어떤 OS(윈도, 리눅스, 매킨토시 환경)에서도 다 동작을 하여 언론에서도 호평을 하였으나 자바 기반의 시장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고전을 하게 되고  다시 한컴으로 인수되어 씽크프리 오피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2000에 대한 잡지 기사 내용입니다.

[IT타임머신] 워드프로세서 한글2000
2000년 12월 06일
글 유춘희 (point@dot21.co.kr)  


외국서 만들어진 최초의 한글 워드
  80년대 중반 PC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고유문자를 가진 우리나라에도 컴퓨터용 워드프로세서가 등장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고려씨스템이 함께 개발한 ‘명필 시리즈’, 금성소프트웨어가 행정전산망용으로 개발해 공문서 작성용으로 납품하던 ‘하나 워드프로세서’, XT 시절을 풍미하던 삼보컴퓨터의 ‘보석글’은 한국 워드프로세서 개척자였다. ‘글벗’이라는 제품을 개발한 삼성전자는 ‘훈민정음’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도 자사 PC에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한글 워드프로세서의 새로운 장을 연 제품은 ‘아래아한글’이다. 이찬진, 김형집, 우원식 3명의 대학생이 개발한 아래아한글은 공개소프트웨어로 뿌려져 사용자들 인기를 독차지했다.  
대기업이 자사 PC에 넣기 위해 개발한 게 아니라, 어떤 PC에서나 쓸 수 있도록 한 독립 제품이라는 데 의의가 컸다. 그런 명품이 또 하나 있었으니 아래아한글보다 2년쯤 선배가 되는 ‘한글2000’이다. 사람들은 이 제품을 한국 워드프로세서의 진정한 첫 제품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글2000은 누구나 돈만 내면 살 수 있는 최초의 제품이었다. 88년에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20대 후반의 동포 3명이 설립한 ‘한컴퓨터연구소’ 이름으로 나왔다. 팀 리더는 정재열. 프로그래밍은 강태진이 맡았고 한석주가 뒤를 받쳤다. 당시 서울대 기계공학과 학생으로 한글2000을 접한 이찬진이 버그를 여러개 잡아내 강태진에게 보냈지만 반응이 없자, 그렇다면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고 덤벼들었다 만든 게 아래아한글이란 얘기도 있다.

한글을 사랑한 고교 동창생 세 명
  한컴퓨터연구소는 한국인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꼽히는 텔레비디오(TeleVideo) 황규빈 사장을 만나면서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했다. 황 사장은 개발비용 모두를 부담하기로 하고 텔레비디오 PC에서만 쓸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어달라고 제안했다. 80년대 말 갑일전자가 팔던 텔레비디오 제품 속 워드프로세서는 한컴퓨터연구소가 만든 제품이다.

  미국과 캐나다 동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이 제품은 88년 직접 한국 정벌에 나선다. 당시 유일한 범용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팔란티어 워드프로세서’와 최고 인기 제품인 삼보의 ‘보석글’을 제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한국에 소프트웨어저작권법이 만들어졌다는 소식도 그들에게 힘이 됐다.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은 서울 종로구 와룡동 한글문화원. 안과의사이면서 한글사랑이 남달랐던 공병우 박사의 개인연구실이었다. 이곳은 한글과컴퓨터가 초기에 입주했던 곳이기도 해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의 산실이 된다. 공 박사와 한컴퓨터연구소는 83년 이들이 애플Ⅱ용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했을 때, 공 박사가 자신이 개발한 세벌식자판 기능을 첨가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한글2000은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인 칼크, 데이터베이스인 카드를 포함한 통합 사무자동화 패키지였다. 매킨토시 인터페이스를 흉내낸 풀다운 메뉴 방식은 획기적이었고, 한글 카드가 필요 없었으며, 편집 모양을 그대로 보여주는 ‘위지윅’ 기능이 독보적이었다. 나중에 한글2000은 ‘사임당’으로 이름을 바꾸는데 워드프로세서에 그래픽과 사진을 구현할 수 있는 최초의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사임당은 아래아한글의 벽을 넘지 못하고 94년 말 한글과컴퓨터에 흡수되고 만다. 당시 한글과컴퓨터는 핸디소프트의 워드프로세서인 ‘아리랑’이 그룹웨어 ‘핸디오피스’에 붙어 강력한 대항군으로 떠오르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퓨터연구소 개발진을 흡수해 그룹웨어 개발에 나섰고, 사장이던 강태진은 한글과컴퓨터 그룹웨어 개발이사로 옮겨 앉았다. 워드2000의 후신인 사임당은 2.1 버전까지만 개발됐다.

  한글2000을 만든 고교 동창생 3명은 지금 무엇을 할까. 강태진씨는 한글과컴퓨터를 나와 자바 개발업체인 제이소프트를 창업했고, 지금은 개인용 자바 애플리케이션 ASP 업체 씽크프리 사장으로 있다. 초기 한컴퓨터연구소 대표였던 정재열씨는 캐나다에서 저장장치 아웃소싱 업체인 스토리지ASP의 CTO(최고기술담당임원)로 재직 중이고, 한석주씨는 정보기술과 동떨어진 분야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DOT21 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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